• “베이비부머 세대 노후 빈곤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시급”
  • 입력날짜 2024-10-18 17: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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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던 ‘조기 연금 수급자 비중’,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박희승 국회의원
▲박희승 국회의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연금을 앞당겨 받는 사람이 늘면서 감소세였던 조기 연금 신규수급자가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국회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세대 중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는 10만 1,385명으로 2019년 5만 3,606명 대비 1.9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4만 1,555명의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가 발생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승희 의원이 10월 1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액을 최대 30%까지 덜 받는 것을 감수하고 국민연금을 본래 받을 수 있는 나이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즉, 조기 연금은 조기퇴직 후 별다른 소득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 경우 1년에 6%씩 연금액이 깎인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노령연금 수급자 대비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비중’은 15.4%에서 14.2%까지 감소세였으나, 지난해 다시 15.6%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15.9%, 91만 5,039명)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노령연급 신규수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2023년 기준 90.5%).

한편, 한국전쟁 직후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제1차 베이비부머 세대(Baby Boomer) 중 1955년생이 지난 2016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가 됐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1961~1963년생이 차례로 노령연금을 받는다.

참고로, 올해 6월 기준 베이비부머 세대(2022년 705만명) 중 57.0%(402만명)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 연금을 받거나 연급 수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박희승 의원은 “지난해부터 손해를 무릅쓰고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 조기 연금 수급 원인을 분석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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