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종식 이후 ‘행복 상승, 부정 감정은 감소
  • 입력날짜 2024-07-25 08:39:11 | 수정날짜 2024-07-25 15: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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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 서울시 아동 종합 실태조사’ 결과발표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 사는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 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아동 친화 도시’ 구현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 수요 등을 종합적‧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 종합 실태조사’ 결과발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특별시 아동 친화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2년마다 서울 거주 아동의 종합실태를 파악해 아동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다.

조사는 아동의 생활 실태와 특성, 욕구 및 인식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참여, 존중, 건강, 역량, 놀이 및 여가, 안전, 보호, 돌봄 등 10가지 영역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종식 이후 긍정 감정인 ‘행복(1.88점→2.30점)’은 상승,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 등 부정 감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였으며,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과 부담 없이 방문하는 신뢰성 있는 심리 전문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후 치료뿐 아니라 사전예방적 마음 관리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제언이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 비율은 80.3%로, 2021년 조사(73.9%) 대비 증가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4대 주요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의 비율도 85.9%, 86.3%, 80.4%, 78.9%로 높게 나타났다.

아동 인권 존중 아동은 가정에서 가장 인권을 존중받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의 인권존중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인권 존중 수준은 4점 만점을 기준으로 가정(3.39점), 학교(3.21점), 동네(3.06점), 국가(2.96점), 온라인(2.81점) 순이다.

아동은 교통안전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에서 학교까지의 통학길 안전에 대해 2021년 조사와 비교해 긍정적인 변화 추이를 보였다. 또한, 아동이 학교에서 받은 안전교육으로 ‘교통안전’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안전교육 내용(복수 응답)으로 교통안전(42.9%), 화재 안전(38.2%), 학교 안전/가정안전(각 30.4%), 중독 및 질식사고 예방(25.4%), 운동 및 놀이 안전(20.7%), 여행 안전(17.8%)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저연령 아동(0~9세)의 대부분(89.9%)은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10~19세)의 절반(40.8%)은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가 중요해서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의 놀이권 인지율은 저연령 아동(0~9세, 74.2%)이 고연령 아동(10~17세, 68.1%)보다 높았으며, 놀이권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도 저연령 아동(0~9세, 44.5%)이 고연령 아동(10~17세, 36.7%)보다 많았다.

아동이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190.2분)이 2021년(142.9분)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팬더믹 이전[2017년(360.1분), 2019년(382.3분)]으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놀이·여가 시간 희망 활동으로 놀이터·공원 등에서 뛰어놀거나, 운동, 산책 등 신체활동(44.5%)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TV 시청, 스마트폰 보기, 게임(주중 5.86시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실‧내외에서 뛰어노는 시간(주중 2.73시간)보다 길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토대로 시대변화에 따른 아동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분야별 사업과 아동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하여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서울시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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