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여의동로 일대 벚나무, 제주 왕벚나무로 교체 식재
  • 입력날짜 2024-04-02 13: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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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물원에서 공급, 여의도 왕벚나무 논란 종식...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 있는 제주왕벚나무/이미지=제주시청 제공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 있는 제주왕벚나무/이미지=제주시청 제공
영등포구가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 왕벚나무를 여의도 벚꽃길인 여의동서로 일대에 심을 예정이다. 여의도 벚꽃 축제의 주인공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왕벚나무의 후계목으로 한국 고유종인 제주 왕벚나무를 서울 식물원으로부터 공급받아 여의동서로에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 심겨 있는 왕벚나무는 총 1,365주로 노령목이 많다. 또한, 매년 고사목, 병충해 피해목 등 50여 주를 교체 식재하고 있지만, 교체하는 왕벚나무도 현재 식재된 왕벚나무와 같은 종으로 심어왔다.

이번 후계목 선정을 계기로 구는 여의도 일대에 우리나라 제주 왕벚나무를 점차 교체해 심어 앞으로 한국 고유종 벚꽃을 구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식물원은 국내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 유전 자원을 현지에 보전 및 보급하기 위해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 왕벚나무 증식묘를 2회에 걸쳐 분양받아, 현재 총 200주를 심어 관리 중이다.

이에 식물원은 현재 양묘장에서 관리 중인 제주 왕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을 수 있는 규격이 되면 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 후, 구는 현재 여의도에 식재된 왕벚나무의 후계목으로 공급받은 제주 왕벚나무를 도입하여 교체 식재에 나설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일대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제주 왕벚나무를 후계목으로 삼아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라며 “또한, 이번 계기를 통해 천연기념물인 제주 왕벚나무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옥숙/장심형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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