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과 정부가 보릿고개라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 입력날짜 2023-10-27 12: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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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예산, 반드시 복구하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려운데 긴축하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각자도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려운데 긴축하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각자도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등포시대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의 시작은 이재명 대표가 아닌 홍익표 원내대표부터 시작됐다. 이재명 대표가 회의 시작 직전 “끝에 발언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마지막에 마이크를 잡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를 ‘정치 집회’로 규정하고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정치 집회라고 말하면서, 정치 집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든 다음에 “정치 집회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159명의 아무 잘못도 없는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길을 가다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아무리 따져 봐도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하지 못했다”라며 “사과하고 억울한 피해자, 억울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행태를 계속 보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보릿고개라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보릿고개가 오면 일단 먹고살아야 한다”라며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려운데 긴축하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각자도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예산으로, 재정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하고 나빠지는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 이제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 정국이 시작된다”라며 “민주당은 정부가 턱없이 삭감해 버린 서민 지원 예산, 산업기반 확보 예산 그리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예산, 청년들의 삶을 보듬는 예산,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예산을 반드시 복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와 재정이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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