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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심판(Referee)은 축구 경기규칙 1~17조 중 주심은 5조, 선심은 6조에 각각 해당되어 있다. 심판(주심, 선심, 대기심판 포함)의 권한과 임무는 간단명료하다. "경기 규칙을 시행한다." 물론 각 심판마다 경기와 연관된 사항에 대한 판정은 각기 다를 수 있다. 그 중에서 주심은 경기를 주관하는 막중한 권한을 부여받아, 경기장에 입장한 직후부터 이를 행사한다.
특히 주심의 판정은 결과에 최종적인 효력을 갖고 있어 선수들에게는 절대적인 존재다. 심판 판정은 신속 정확한 가운데, 공정성, 공평성이 있어야 하며 또한 ‘엄정중립’이 요구된다. 만약 심판이 객관적, 주관적인 면에서 이를 벗어난 판정을 내리게 되면, 심판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의심받게 된다. 현재 한국축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하여 ‘설왕설래’의 말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판정의 공정성이 의심받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기량향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되어 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선수들의 고도화, 지능화 된 반칙에 판정의 잣대는 공평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옐로카드 vs 레드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시뮬레이 액션(허리우드 액션:속임 동작) 판단에 일관성이 없다. 아울러 상대 배후에서의 태클도 판정적용 기준이 불투명하다. 주심의 위치선택 요령 첫 번째 사항에 "가급적 볼로 접근할 것(10M 이내)"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곧 가까운 거리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시뮬레이 액션과 백 태클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F.I.F.A.의 요구에 심판들이 충실하게 따르려는 책임의식을 갖기 이전에 "심판은 경기장에서 왕도 경찰관도 법관도 아닌 오직 경기의 심정관일 뿐이다"라는 지침 사항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분명 선수는 상대선수를 보호 해 줘야 한다. 아울러 심판은 선수를 보호 할 의무가 있다. 이 보호의 틀을 깰 수 있는 카드는 옐로카드 vs 레드카드다.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의하여 경기장을 떠 날 때는 의도적이면서도 과격한 언. 행으로, 상대 선수를 가해하거나 확실한 이득을 취하려 했을 때다. 진정 심판 권한의 남용과 '오심'에 의한 판정으로 선수가 경기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경기의 승. 패가 실력이 아닌 심판의 판정으로 인하여 가려진다면 한국축구 발전은 요원하다. 시뮬레이 액션, 백 태클, 오프사이드 등은 심판 판정에 관건이다. 여기에 눈에 띄는 오심까지 가미된다면 축구의 흥미는 반감된다. 심판도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더불어 더욱 고도화,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반칙에 대응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고, 퇴장을 주려고 할 때 옐로카드 vs 레드카드를 너무 성급하게 꺼내지 마라" 심판 모두가 꼭 한번 되새겨 볼 의미 있는 말이다. 1986년 제13회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월드컵에 심판 최대의 오심은 '신의 손' 마라도나였다. 심판 판정은 이를 되새겨 봐야 한다. 2013년 프로축구(K-리그 챌린저)가 개막됐다. 심판이 2013년 프로축구 마당에서 ‘포청천’같은 판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더 이상 사랑 받을 수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김병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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