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방탄을 멈출 수 없으니 우리 당 보고 멈춰달라는 말인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은 또 다른 특권을 요구하는 오만한 발상이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 일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8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운운하며 뭔가 대단한 약속을 하는 척하고 있지만, 검찰의 정당한 영장 청구니, 비회기 구속영장 청구니 하며 계속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비회기 영장 청구”를 주장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8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바로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100일간 회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영장 청구는 꿈도 꾸지 말라는 선언과 다름없다”라며 “결국 민주당의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은 또 다른 특권을 요구하는 오만한 발상이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 일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방탄 국회 조장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임시국회를 계속 열자고 하는 것이 어떻게 방탄 국회 조장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자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부결을 택할 수밖에 없는 자동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방탄을 멈출 수 없으니 우리 당 보고 멈춰달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돌아갈 이유가 없다”라며 “회기 때 체포동의안이 오면 민주당 의원들이 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 가결에 표를 던지면 되는 것이고,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되면 당 대표가 자연스럽게 영장 실질 심사받으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든 국민이 영장이 청구되는 시점을 스스로 정할 권리를 갖고 있지 못한데, 불체포특권 포기를 위한 특권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모순이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을 다시 한번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심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지금이라도 비회기 구속영장 청구 요구를 접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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