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착한 도청’ 듣도 보도 못한 일”
  • 입력날짜 2023-04-13 16: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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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진상을 알고 싶은 국민이 죄인입니까”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미국 정부의 도청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 정부의 태도가 참 이상하다”라고 꼬집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미국 정부의 도청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 정부의 태도가 참 이상하다”라고 꼬집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미국 정부의 도청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라며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 정부의 태도가 참 이상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4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45차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미국 백악관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였음에도 피해 당사자인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를 쉬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미국은 일부 조작인데, 우리 정부는 ‘문건 상당수가 위조‘라며 미국 정부 변호에 정신이 없다”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게다가 윤석열 정부 외교 안보 라인 실세로 떠오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악의 갖고 도청한 정황은 없다”라는 코미디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라며 “세상에 착한 도청, 나쁜 도청 따로 있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 “핵심은 ‘문건 상당수 위조’ 여부가 아니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도·감청 여부’다”라며 “이미 미국 정부도 도청문건의 실체를 인정한 상태에서, 왜 우리 정부는 항의 한마디 못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김태효 1차관이 진실을 밝히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묻지 말라”,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며 호통을 쳤다”라며 “그 결기로 주권 국가의 체통이나 지키라”라고 일갈했다.

이정미 대표는 “도청 혐의에 대해 미국 정부에겐 한마디도 못 하는 비굴한 정부가 자국민들에겐 뭐가 그리 오만방자하고 당당합니까”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가 국민에게 도리어 화를 내고 있으니, 사태의 진상을 알고 싶은 국민이 죄인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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