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정치권의 정쟁이 국회로 밀려들고 있다”
  • 입력날짜 2022-09-14 1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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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에 관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자” 제안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사진 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첫 번째 비대위원회를 열고 “정치권의 정쟁이 국회로 밀려들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영등포시대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사진 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첫 번째 비대위원회를 열고 “정치권의 정쟁이 국회로 밀려들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영등포시대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9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에 앞서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임명장을 받은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는 김상훈, 정점식, 김행, 김종혁, 김병민, 전주혜 비대위원, 김석기 사무총창, 엄태영 조직부총장, 비서실장 노용호,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 등이다.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 증거인멸 교사로 당원권이 정지 된지 2개, 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법원에 의해 직무 정지된 지 오늘로 꼭 19일째” 등을 언급하고 “당의 전 대표가 당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처분소송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국정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집권 여당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기 짝이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원회에 주어진 임무에 대해 “국정운영의 두 엔진 중 하나인 집권당을 정상화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튼실하게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정기국회에 국정감사와 639조원의 예산심의에서 우리는 집권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치권의 정쟁이 국회로 밀려들고 있다. 국회의 입법권을 이용해 사법 리스크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심히 우려할 수준이다”라며 에둘러 민주당을 겨냥하고 “소모적인 정쟁에서 민생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8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 중진 협의체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을 제안하고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 보유를 법제화하고 대한민국을 향해 핵 선제 타격으로 협박했다”라며 “김정은은 핵무기가 북한 체제의 국체라고 했다. 북한은 핵 보유가 불가역적이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2018년 김정은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약속했다는 핵 포기가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명확해졌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탓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대한민국 정부가 전력을 기울여 30년간의 북한 비핵화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라고 대북 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안보 위기다”라며 “여야가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에 관한 공동 결의문을 체택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초유의 안보 위기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북한 인권재단 출범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이사 추천을 완료해 북한 인권재단 출범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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