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민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6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오늘은 별다른 모두 발언이 없다”라면서 비공개회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를 공개와 비공개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비공개에서 나오는 내용이 언론에 따옴표까지 인용돼서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의”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만약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원 구성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이준석 대표의 “비공개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않기로 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해 “최고위 할 때마다 답답했다”라며 “비공개가 아니라 미공개 회의다”라고 직격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어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회의를 좀 더 철저하게 단속해서 당내에서 필요한 내부의 이야기를 건강하게 이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난 뒤 “앞서 말한 대로 비공개회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배현진 최고위원의 반박과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먼저 자리를 뜨면서 회의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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