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선후보들의 동참도 기대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이명박 두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촉구하고 “사면은 다음 대통령이 결정하면 된다”라며 사실상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12월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 성탄절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금의 대선이 죽기 살기식 싸움판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양당 후보들의 의혹은 조속히 쌍 특검으로 넘기고, 모든 후보는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정책대결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대선후보들은 증오와 보복이 아닌, 미래와 국민통합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사면에 대해서는 다음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모아 결정하면 된다”라며 “그분들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분들의 구속을 정치 보복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으냐, 12.12쿠데타의 주역이었던 전, 노 두 전직 대통령도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2년을 넘기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두 분의 석방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 대선 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두 분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계기로 진정한 국민통합을 시작하고 두 분의 지금 모습을 정치를 바꾸는 교훈으로, 반면교사로 삼자”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다른 대선후보들의 동참도 기대한다”라며 “대선 후보들이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뿐만 아니라, 정치 보복 불가 선언, 협치를 위한 공동 청사진 등, 합의만 한다면 누가 당선되어도 통합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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