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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우리 집 뒤꼍에도
감나무 한그루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감나무에 매 논 그네와 나무 밑에 평상도 하나 있었고 여름에는 평상에 누워 숙제도 하고 감꽃을 주어 목걸이를 만들며 놀다가 낮잠에서 깨어 낮과 저녁을 헷갈리기도 했었습니다 공원 감나무 밑에는 평상 대신 벤치가 놓였습니다 잠시 앉아 감나무를 봅니다 올해는 감이 많이 열렸습니다 그래도, 집 뒤꼍 감나무에는 턱도 없습니다. 나는 그때 아버지보다 더 나이를 먹었고 아버지는 그 기억을 잊은 듯합니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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