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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명물 컵밥집 일부가 강제 철거됐다. 서울 동작구청은 23일 새벽 5시께 노량진역 고시촌 주변에서 컵밥을 파는 노점상 4곳을 철거했다. 동작구청은 강제 철거에 대해 컵밥집 때문에 장사가 안된 주변 식당들이 구청에 민원을 넣어 지난해 봄부터 노점 측에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노점들이 응하지 않아 강제 집행했다고 밝혔다.
컵밥은 노점상에서 오므라이스, 김치볶음밥등을 간단한 포장용기나 큰 컵에 담아 즉석에서 바로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으로 한 그릇에 2천원~3천원이며 바쁜 직장인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고시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3~4년 전부터 노점상들이 팔기 시작해 현재 노량진역 인근에 50여 개의 컵밥집이 있다. 상대적으로 컵밥집이 늘어나면서 이 일대 음식점 상인들은 손님이 반 이상 줄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식당 상인도 컵밥노점상도 컵밥먹는 학생들도 다 서민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인 반면, “다 같이 살자는 건데 양쪽 입장 다 씁슬” “다른가게들 세금내면서 장사하는데 불법노점상 만들어서 장사하고…당연히 철거하는게 맞다” 등 서로 다른 의견들로 분분하다. 한편 컵밥집 상인들은 강제 철거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쳐 철거를 하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당장 먹고 살 길이 끊긴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장수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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