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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업체와의 계약은 35.4%에 그쳐 영등포구의회(의장 고기판)는 11월 27일 시작한 제227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를 12월 4일 강평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영등포구가 발주하는 공사와 용역 등 지역 외 업체와의 수의계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위원회 오현숙 의원은 영등포구의 2020년 계약현황을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오현숙 의원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계약현황(입찰•수의계약) 자료에 따르면 입찰 계약은 전체 164건 중 영등포 지역 내 업체와의 계약 건수는 1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계약의 6.1%에 불과하다. 그러나 타지역인 강남구 13건, 송파 20건, 경기 19건으로 총 101건이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88건인 수의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영등포구 지역 내 업체와의 계약 건수는 279건으로 35.4%에 그쳤다. 강남 3구로 일컬어지는 강남구는 33건, 서초구 44건 송파구 24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 말 기준) 타지역과 맺은 수의계약 중 몇 건만 살펴보면 대구광역시에 있는 더**업체와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 내 산소발생기(일천백오십육만 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신********과 문래동 어린이집 창호 설치공사(팔백칠십칠만 원) 등이다. 엘로카펫 설치 및 유지관리 정비공사 (일천 구십칠만칠천 오백육십 원)은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삼****과 10월 20일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는 수의계약(2천만 원 이하)을 업체별 지역 내 7건, 관외 5건으로 계약 건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2천만 원 이하로 분리 발주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특정인이 복수의 사업자로 등록한 후 수의계약을 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수의계약의 건수 제한의 취지는 이해되지만, 지역 내 중소 상인들과의 계약 체결 건수가 저조하고 오히려 지역 외 업체와 계약하게 되는 문제점은 지방분권 시대, 지방자치의 시대 정신에 맞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위원장 오현숙)는 12월 4일 제227회 영등포구의회 2020년도 제2차 정례회 2020년도 행정사무 감사 강평에서 “주민참여예산 편성의 본래의 취지”를 강조하고 ▲주민참여예산의 대표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개선 대책 마련 ▲체계적인 공원 관리를 위한 공원관리팀 부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위탁과 관련하여 효율적인 백신 배정 방안 마련으로 주민불편 최소화 ▲영등포문화재단 직원 채용 시 구민을 우선으로 채용해 줄 것 ▲도서관 및 독서실 등 영등포문화재단으로 통합해 구민에게 체계적·효율적인 서비스 제공 등을 주문했다. 오현숙 위원장은 끝으로 감사 기간에 실시한 현장 방문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건설위원회(위원장 김화영)는 행정사무 감사 강평을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점검, 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아동학대 예방 대응과 아동보호 기반 강화를 위해 아동보호팀을 신설,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대형 영업용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도 개선과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지속적인 단속 ▲도로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시행할 때 주민의 동의 얻은 후 추진 ▲구의회의 승인 없이 용도를 바꾸는 예산 전용 최소화 ▲동별 수요에 부응하는 균등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추진 등을 요청했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유승용)는 강평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하다”고 강조하고 “청사의 철저한 방역”을 요구했다. 유승용 위원장은 이어 구의회사무국 직원에게 “의원의 의정활동 역량과 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12월 4일 행정사무 감사를 마친 영등포구의회는 12월 7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행정사무 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예산안심사 및 계수조정에 들어간다. 이후 2차 본회의(12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12월 16일~22)를 진행한 후 12월 23일 오전 3차 본회의를 열고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할 예정이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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