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명구 마라토너 “이 일은 포기할 수 없다”
  • 입력날짜 2018-11-15 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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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천km 질주 후 귀국, 북녘땅 질주 미완의 숙제로 남아!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끝내 열리지 않은 북한의 문을 뒤로하고 15일 동해안을 통해 귀국했다. 10월 7일 북한 신의주를 눈앞 둔 단둥에 도착해 북한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지 37일 만의 귀국이다.

1년 2개월 동안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총 1만 5천km, 16개국을 질주해온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15일(목) 귀국은 진한 아쉬움과 함께 국회 출입 기자들로부터 새로운 평화운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동해안을 통해 귀국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오른쪽 사진)는 북녘땅을 질주하지 못하고 귀국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진하게 토로했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국민과 후원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북녘땅 질주에 대한 꿈과 희망은 잠시 멈추었을 뿐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북녘땅 질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이에 앞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일은 포기할 수 없다. 새 세상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좌절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적고 “함께해주고 마음을 모아 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나는 그 길을 묵묵히 달려갈 것이다. 언제나 슬픔과 허망함에서 더 큰 희망과 용기가 나온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내용은 북녘땅 질주는 현실에서 잠깐 멈추어 섰지만, 가슴속에서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1년 2개월 동안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16개국을 달릴 수 있도록 송영길 국회의원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후원회 온 유라시아 평화의 길 이장희 상임대표(오른쪽 사진)는 “14개월 동안 매일 42km를 6시간씩 뛰어서 한민족의 애환이 깔린 실크로드 16개국 14,300km를 완주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결단과 용기를 높이 치하한다”며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일시 귀국을 환영했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강명구 유라시아횡단 선수의 동해항 일시 귀국은 마지막 구간인 평양구간 통과를 준비하기 위한 재충전의 기간이다”고 강조하고 “반드시 남겨놓은 마지막 구간인 북녘땅을 밝으려고 중국 단둥으로 다시 넘어가서 신의주-평양-개성-DMZ를 통과하고, 출발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 우뚝 설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16개국의 질주는 북녘땅의 질주를 통한 평화의 꽂을 피우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이 상임대표는 “인간의 힘으로 지구의 반 이상을 두 발로 걸어서 70년 이상의 조국분단극복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발이 닿는 곳마다 한반도 평화를 외쳤다”며 “그는 대한민국의 민간 평화의 전권 특명 전권대사이다”고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온몸으로 세세에 던진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라시아 평화의 길 홍순계 공동대표(오른쪽 사진)는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에 대해 “역사 이래 유라시아대륙을 달려서 횡단한 최초의 인간이 아닌, 생물 종이다”고 극찬하고 “작년 9월 한반도의 평화가 바람 앞의 등불일 때 떨쳐 일어나 매일매일 작은 몸을 태우고 영혼을 사르며 달려왔다”며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일시 귀국을 환영했다.

홍순계 공동대표는 “조국의 평화와 통일에 온몸을 통째로 던진 대장정으로 유라시아대륙에 우리 겨레의 염원인 평화를 아로새겼다”고 거듭 극찬하고 “그 발걸음의 위대한 발자취는 인류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홍순계 공동대표는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고 선언하고 “북녘 통과라는 가장 빛나는 미완의 과제를 남기고 있다”면서 “강명구 유라시아마라톤은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유라시아 평화의 길 관계자들이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사진 가운데)의 귀국을 환영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유라시아 평화의 길 관계자들이 강명구 평화마라토너(사진 가운데)의 귀국을 환영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는 2017년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터키, 우즈베키스탄 걸쳐 10월 7일 중국 단둥에 도착하기까지 1년 2개월 동안 16개국, 총 1만 5천km를 질주하며 유라시아에 평화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북한의 문을 열기 위해 민·관·정부 그리고 ‘유라시아 평화의 길’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북녘땅을 질주하지 못한 점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관계자들은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북한입국이 이번에 허락되지 않은 이유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반드시 북한 땅을 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박강열 기자 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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