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평가전 선보여
  • 입력날짜 2018-02-05 0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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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응원,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B조 조별리그 가져
4일(일) 오후 6시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아주 특별한 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구성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이 공식적으로 선보인 스웨덴과의 평가전이 그것.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스웨덴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아쉽게도 3:1로 패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 후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이날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는 휴일에 몰아친 강추위와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의 시민들과 응원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평창 동계올림픽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기장에는 스웨덴 국기와 한반도기가 게시된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의 입장에 이어 스웨덴 국가와 남북단일팀의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등을 연호하는 한편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부르며 한반도 깃발과 대형 현수막을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 5위인 스웨덴을 상대로 평가전에 나선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불굴의 투지로 맞섰으나 체격과 체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수세에 몰려 응원하는 관중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남·북 단일팀은 마지막 피어리드에서 골키퍼마저 공격수로 바꾸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1피리어드에서 내준 점수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외신기자는 승패에 앞서 관중들을 대상으로 남·북 단일팀 구성과 평창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는 등 취재 경쟁 또한 경기 못지않게 치열해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보인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오는 10일(토) 강릉에서 스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B조 조별리그를 갖는다.

백도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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