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들에 관심 가졌던 이정희는 사퇴 뿔난 농심은 누구 지지?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지난 17일 오후, 다시 한번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성난 목소리를 거침 없이 쏟아 냈다. 한미 FTA폐기, 한중 FTA 협상중단, 농산물 가격 농민들이 결정,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등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농민 추진위원 기자회견이 17일 열렸다. © 김아름내
이와 반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이정희 후보만이 지난 달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2012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하여 노동자를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른쪽부터 광주전남연맹 박행덕 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마이크 잡고 계신 분) © 김아름내
마이크를 잡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요구했으나 어느 후보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며 “노동자를 살리겠다는 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서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모인 까닭은 국민을 살리고 우리 농민들도 살기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선 이후에 당선된 대통령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300만 농민들은 투쟁의 농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연맹 박행덕 의장은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나왔다”며 “주민들의, 농민들의 민초들의 마음 속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우리가 대한민국 농민이 맞는가. 농민으로도 대접받지 못하는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농민회에서 몇 년 전부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외쳐왔지만, (정당 및 후보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외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운지 긁어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은 “선거 이후, 우리 투쟁이 한층 더 과열되리라 믿고, 정부에서 입법화하여 우리의 투쟁이 성과를 맺고, 농민이 농사짓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후, 시민들에게 곡식을 나눠주고 있다. © 김아름내
농민들이 호소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아픈곳을 보듬어줄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오늘 아침 6시부터 시작됐다. 오늘밤 10시 무렵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테다. 지난 16일 진행된 제3차 TV토론방송에 대해 “봐서 뭐하당가” 라고 말했다던 농민 어르신이 어느 후보를 뽑을 것인지, 또 그렇게 뽑힌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는 달리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인지 걱정과 기대가 엇갈리는 집회였다.
김아름내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