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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의 진객, 철새 두루미 116마리가 이번 한파를 피해 철새도래지 구미 낙동강일대에 떼 지어 찾아왔다.
9일 오후, 구미 산동 성수리와 강정습지 일대에 찾아온 철새는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로서 습지환경변화로 안착할 곳이 마땅치 않은 곳으로 여겨졌던 구미습지 일대에 최근 눈과 함께 불어 닥친 한파를 타고 한꺼번에 많은 두루미가 찾아와서 겨울을 쉬어가고 있다.
강 사업 전 재두루미는 한해 300여 마리가 찾아왔었으나 습지환경변화로 그 숫자가 40여 마리로 격감하는 추세였다. 이번처럼 한꺼번에 100여 마리 이상 찾아온 것은 해평 습지 일대에 생태환경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편으로는 구미시, 대구지방 환경청, 삼성전자가 연계하여 철새먹이를 상시적으로 주고, 주위 개발행위 및 시민들의 접근을 막아 안정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철새유인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계속해서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해평, 강정 등 구미일대의 습지환경개선과 먹이주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많은 철새들이 다시 돌아와 쉴 수 있는 철새의 보고(寶庫), 구미습지의 명성을 되찾는데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두루미는 한자어로 학(鶴)이라고 하지만,“두루미”는 순수한 우리말로 예로부터 많은 설화가 전해져 옴은 물론 지조(志操)와 어짐, 부귀영화와 장수(長壽)의 표상(表象)을 뜻한다. 겨울철새 중 으뜸이며 황새과인 백로나 왜가리와 달리 뒷발가락이 짧아 나뭇가지에 앉지를 못해 땅위 습지에서 생활한다는 겨울철 진객(珍客)이다. 두루미란 이름은 그 울음소리가 뚜루뚜루 소리낸다 하여 지어졌다고 전해져온다.
서주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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