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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자 미 과학전문지 NATURE는 주간브리핑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회사가 11월 7일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능을 제거하는데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파괴된 원자로와 주변 농촌지역을 정화하는데 약 10조엔 (한화 약 140조원)이 소요된다는 것.
NATURE는, 이 같은 금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정화비용과 관련 지난 4월 일본정부가 책정해 놓은 예산 5조엔에 비해 두배가 늘어난 것이며, 이는 국내총생산 GDP의 2%에 해당 한다고 밝혔다.
NATURE는 이 같은 거액의 비용과 관련해 시모코베 카즈히코 회장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시모코베 카즈히코 회장은 기자들에게 '쓰나미로 인한 재해는 정부 자금에 의존해야만 한다'며 이 같은 우려감을 표했다는 것. 이와 함께 이날 도쿄전력은 성명서를 통해서도 "우리가 민간부문에서 이 같은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우며 10조엔의 정부 채권 발행을 통해 비용을 해결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파산 경고음을 다시 한번 울리면서 자력으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일본정부에 정부채권 발행등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원전사고와 관련한 천문학적인 사고수습 비용은 현재 고리원전등 수명이 다한 원전 재가동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공급 정책에도 향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최대의 전기 및 가스 공급업체인 도쿄전력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후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4월 일본 전력산업 소관부처인 경제산업성은 1조엔을 들여 도쿄전력 의결권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바 있다. 사실상 지분 구조에서도 국유화 수순에 들어갔던 것. 도쿄전력은 2010년 현재 일본 전체 인구의 34.9%, 전체 면적의 10.6%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력량 기준으로는 32.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
추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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