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직 언론인 그대 자리는 언론현장입니다
  • 입력날짜 2012-12-04 05:56:39 | 수정날짜 2012-12-04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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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재단 출범기념, 해직 언론인의 복직 촉구 토크 콘서트 열려
3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로에 위치한 한국 불교역사문화관에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리영희 재단 출범 기념으로 <해직 언론인 복직 촉구>라는 주제로 토크 개최되었다.

고 리영희 선생은 군사독재정권에서 언론에 물렸던 재갈을 거부하고, 거리와 감옥을 오가던 참 언론인이다. 고인의 2주기를 맞아 ‘오늘, 이 시간의 리영희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

사회는 김일란 뉴스타파 앵커가 맡았으며, 여는 말씀으로 노벨 문학상에 여러 차례 노미네이트되었던 고은 시인이 나와 자리를 빛내주었다.
고은 시인이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 최재영
고은 시인이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 최재영
1부는 노종면 YTN기자가 리영희 선생의 부인인 윤영자 여사와 조선투위 위원이었던 신홍범님을 모시고 故리영희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어, 최승호 문화방송PD는 성유보 現 희망래일 이사장(75년 동아일보 해직), 표완수 現 시사IN 대표이사(80년 경향신문 해직)와 함께 70-80년대 해직 언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강허달림’의 공연과 ‘한겨레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서 시작된 2부는 이근행 前 MBC본부장과 이정호 前부산일보 편집국장, 양승동 前 KBS 사원행동 대표, 공별설 前 연합뉴스 지부장이 언론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젊은 기자 지망생들에게는 과거의 언론탄압의 수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고, 과거 해직 언론인에게는 가슴 아프지만 현재 진행형인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언론노조 조합원인 기자, PD등의 경우 해직자만 모두 18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정직 등 각종 징계 속에서 ‘해직보다 더한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부당하게 해고된 MBC PD수첩 작가들의 싸움도 진실 언론을 지키는 길에서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했던 것은 진실이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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