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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춘상 보좌관(47세)은 박근혜 후보가 지난 1998년 실시된 대구 달성군 보궐 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하면서 인연을 맺은바 있다. 당시 이 보좌관은 박근혜 후보의 4대천왕으로 꼽히는 이재만 보좌관과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등과 함께 영입되면서 정치인생을 함께 해왔다.
이 보좌관은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의 온라인 홍보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후원단체 관리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이보좌관은 입이 무겁다는 평을 받고 보좌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냈지만 의원 보좌관의 역할을 뛰어넘어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와 관련 미주한인신문 <선데이저널>은 지난 11월 11일자 ‘대선정국 집안불화에 무너지는 박근혜 캠프 위기감 최고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일면을 보도한바 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에서는 ‘보좌진을 거쳐 박 후보와 접촉한다. 자연스럽게 보좌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박 후보에 대한 의원들의 보고나 통화 요청을 보좌진이 선별적으로 취사선택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친박 진영에선 ‘이들이 웬만한 배지(국회의원)보다 더 세다’는 말도 한다.”고 보도했다. 또 “한 언론에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문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이들 보좌진과 영남대 교수인 최외출 기획조정특보, 그리고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인 현경대 전 의원뿐이었다고 보도하자, 당과 캠프 주변의 목소리는 더욱 격앙되었다. 곧바로 책임론이 불거졌고, 보좌진 4인방이 전횡을 일삼는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보도한바 있다. 한편 이날 사고는 박근혜 후보 일행이 강원도 인제 원통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춘천으로 가던 중 홍천 철정검문소 인근에서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전복된 차량에 탑승한 이춘상 보좌관이 숨지고, 홍보팀 소속 김우동 팀장과 박병영씨 등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사상자들은 현재 강원도 홍천 아산병원로 옮겨진 상태다.
추광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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