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행동장애 겪는 초등학생, 악기 연주·음악 감상하며 정서 안정

영등포구가 우울, 행동장애(ADHD)를 겪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심리치료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영등포구는 2월 14일 우울, 행동장애를 겪는 초등학생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 심리치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으로, 음악 심리치료사가 가정에 찾아가 1:1 치료를 진행한다. 아이들은 북, 기타, 심벌즈, 피아노 등 관심 있는 악기를 선택해 치료사와 자유롭게 연주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음악 심리치료는 주 1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가정 방문이 어려운 경우 구 보건소 상담실에서도 가능하다. 이후에도 구는 사례 관리, 의료기관 연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우울, 불안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에게 정신건강 치료비를 지원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돕고,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던다.

구 관계자는 “2022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중 16.1%는 일생 중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밑거름인 만큼,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음악 심리치료로 정신건강에 적신호인 초등학생들이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경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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