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우울증·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고·봉·밥 운영
  • 입력날짜 2024-05-27 09: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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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찾아 고립 문턱에서 사회 밖으로 끌어내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자조모임 ‘고·봉·밥’의 명상활동 참여 모습/이미지=영등포구 제공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자조모임 ‘고·봉·밥’의 명상활동 참여 모습/이미지=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영등포본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와 함께 고시원에 고립된 중년 남성들이 사회 밖으로 나와 음식을 나누고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고·봉·밥’ 자조모임을 운영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고독사 위험에 처한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과 고립 예방을 위해 ‘고·봉·밥’ 자조모임을 운영한다”라고 5월 27일 밝혔다.

‘고·봉·밥’은 고시원에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의 사회관계망 형성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운영하는 자조모임으로 ‘고시원 남자들이 봉사하는 밥상’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홀로 사는 방에서 나와 동네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사하며 관계를 맺는다. 그뿐만 아니라 텃밭 가꾸기,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 차리기, 밑반찬과 김장 나누기, 합동 생일잔치, 영화 관람 등을 함께 한다.

이외에도 집수리 봉사를 하는 ‘우리 동네 홍반장’, 일일 공방 체험을 하며 즐거움을 찾는 ‘라온제나’ 등 소모임을 형성하며 여가와 문화 체험도 즐긴다.

아울러 ‘고·봉·밥’은 쉽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중장년 남성 1인 고립 가구를 발굴하기도 한다. 숨어있는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와 함께 심리 상담에 참여하는 등 이들을 고립의 문턱에서 사회 밖으로 끌어낸다.

지난해 ‘고·봉·밥’ 회원으로 참여했던 한 남성은 “‘고·봉·밥’ 활동으로 참여한 템플스테이에서 명상하며 잠시나마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과거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에 동료들과 만든 밑반찬을 나누면서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가장 좋은 치료는 사람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과 관계망 형성이다”라며 “영등포구가 ‘고·봉·밥’을 통해 외로움과 일상에서 가장 먼저 기댈 수 있는 손이 되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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