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보수 재건의 길 가겠다”
  • 입력날짜 2025-07-01 0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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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개혁 5대 과제를 제시, 의사결정에는 가까이 못 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6월 3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께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6월 3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께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6월 30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국민과 당원께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제가 다른 지도부와 함께, 동반 사퇴하지 않고 개혁 요구를 해온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거 패배 후 혁신을 내거는 모습으로는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어 “대선 때, 그리고 대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다니면서 들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말씀은‘국민의힘을 해체하라’라는 말이었다”라며 “대선 후에 당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비롯한 당 개혁 5대 과제를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당 개혁 5대 과제 제시 후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개혁의 방향에 동의해 주었지만, 정작 당의 의사결정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고, 당의 존립과 개혁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 당원 투표를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라며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개혁을 향한 전 당원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하게 된다”라면서 “기득권 구조가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라고 일갈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저는 비관하지 않겠다. 보수의 개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국민의힘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며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기득권 구조가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라고 일갈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기득권 구조가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라고 일갈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오늘 비상대책위원장직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그동안의 고민을 담아 보수 재건의 길로 가겠다”라며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 재건의 길 ▲진정한 국민주권 실천의 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 ▲국가 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 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을 보수 재건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뼈를 깎는 노력, 정말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혁신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불법 대북 송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이화영 부지사에게 7년 8개월이라는 중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3심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 그렇게 해서 수원지법재판부의 대통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재판중지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국민 여러분 국민의힘이 잘못했다고 해서 국민의힘의 모든 목소리에 귀를 닫지는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안위를 위해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권위를 부정하고 길들이기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에 작금의 시도를 묵인하는 것은 곧 동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하고 “국민께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라며 비대위원장 퇴임 기자회견을 마쳤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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