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선거제도 결국은 결단의 문제”
  • 입력날짜 2024-02-06 22: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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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논란,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선거제도에 관한 입장에 대해 “제도의 장단점은 수없이 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충분히 서로 다 알게 되었다”라며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선거제도에 관한 입장에 대해 “제도의 장단점은 수없이 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충분히 서로 다 알게 되었다”라며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광주에서 밝힌 선거제도에 관한 입장에 대해 “제도의 장단점은 수없이 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충분히 서로 다 알게 되었다”라며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다양성·비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권역별 비례 제도도 관심을 가져왔다”라며 “문제는 여당이 여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그래서 불완전하게 소위 준연동형 제도를 도입하기는 했다”라면서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할 방향이 대체 무엇이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여당에 권역별 병립형을 타협안으로 제시해 보았지만 결국 일언 지하에 거절당한 상태다”라며 “결국 양자택일할 수밖에 없었다. 고심 끝에 어제 발표한 것과 같은 잠정적 결론이다. 이제 공식적인 과정을 거쳐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은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역사적 책임감이 크다. 민주당의 승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국민의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라며 “너무나 정말 분수령 같은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한다, 퇴행과 붕괴의 길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엄중한 시기, 또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합과 단합·연대가 필요한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는 위성정당 논란이 마구 생길 텐데, 저는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도 결국은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해서 사표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통합형 비례정당이라고 이름을 붙여 봤다. 준연동제가 취하고자 하는 그런 목적·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살리면서 야권의 대연합을 이뤄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가게 될지는 실무적 논의를 시작해야 하겠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의원님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논쟁은 격렬하게 하되, 당인으로서 결정하면 부족함이 있더라도 흔쾌히 따른다는 것이다”라며 “정말 격렬한 논쟁을 통해서 결정하되, 결정되면 본인의 뜻과 다르더라도 흔쾌히 함께해 주는 그런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에둘러 협조를 당부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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