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세력? 왜곡하지 마라!
  • 입력날짜 2013-10-15 16:57:25 | 수정날짜 2013-10-16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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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김정회 위원장]
“지금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불리한 말을 하면 종북세력이라고 몰아붙이면서 자꾸 적을 만든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진정한 종북세력은 혹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마음속에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김정회 위원장은 밀양을 돕는 사람들을 외부의 불순세력(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 대하여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김정회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장과의 1차 인터뷰는 11일(토) 대한문 앞 농성장에서 시작해 서울시청 앞 농성 광장에서 마쳤다. 추가 인터뷰는 15일 이루어졌으며 한전과 밀양시의 입장은 인터뷰 끝에 싣는다.

인터뷰를 위해 대한문 앞을 찾은 11일(금), 동생의 건강이 걱정되어 찾아왔다는 형과 누나는 “공권력을 동원해 대책 없이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만 말고 시정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식 농성 중인 동생을 보는 심정을 묻자 “답답하다.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밀양 동화전 마을에서 친환경 유기재배 농사를 짓는 단순한 농사꾼이라고 자신을 밝힌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 김정회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단식농성 10일째라는 손팻말을 보았다. 건강은 어떤가?

사실 내 건강보다 밀양에서 고생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건강과 신변이 더 걱정된다. 나는 아직 버틸만하다. 괜찮다.

형과 누나는 “정부가 밀어붙이지만 말고 시정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분이 말한 정부의 시정조치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밀양에서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다치고, 연행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고, 농사나 짓던 동생은 서울에 올라와 단식농성을 하고 있으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좋은 쪽으로 빨리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지금도 보다시피 주위에 온통 경찰들뿐이지 않은가. 그러니 더 걱정 하는 것 같다. (이날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은 경찰차와 경찰, 시민들이 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765KV 송전탑 건설은 국책사업인데 이를 반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도 이곳에서 비슷한 말을 지나가는 어르신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밀양에서 농성중인 어르신들과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분들이었다. 정말 붙잡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할 말만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가시더라.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숨 걸고 반대하는 60대, 70대 밀양 어르신들의 입장을 단 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봐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정말 답답하다)국책사업이라 함은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해지는 사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구는 목숨 걸고 싸우고, 누구는 행복해지는 사업이라면 이를 국책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공권력을 앞세워 밀양에서 강행되고 있는 765KV 송전탑 건설은 국책사업이기 이전에 밀양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이다.

밀양소식은 듣고 있는가?

듣고 있다.

최근에 들은 밀양소식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경찰과 빚어진 충돌로 인해 다쳐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것과 단순히 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경찰서로 강재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금 밀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경찰청장이 밀양에 다녀간 후로 시골마을에 3천명이라는 대규모 경찰병력이 투입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경찰청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마땅히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

밀양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밀양에서 농성중인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밀양 어르신들에게 당부라니 가당치 않다. 다만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체력적으로 한계 점에 와있다. 이분들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걱정이다. 끝까지 몸 조심하셔서 행복한 나라를 보셨으면 좋겠다. 당부는 정부와 한전, 그리고 언론에 하고 싶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데, 그런 분들을 향해 ‘외부 불순세력에 세뇌 당했다.’ ‘돈을 받고 농성을 한다’는 식으로 호도하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실만 말하고, 사실만 보도했으면 좋겠다.어떻게 땅도 안 보이는 새벽에 지팡이를 짚고 산에 오르며, 태풍이 불어와도 비닐조각 하나로 몸을 감싸고 현장을 지키는 분들을 보면서 그렇게 보도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수확 철이다. 반대주민들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확과 관련하여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지금 밀양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1년 농사를 지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시기다. 그런데 수확은 꿈도 꾸지 못하고 철탑부지, 철탑공사현장 입구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일부 농활봉사단이 밀양을 찾아 일손을 도와주고 계신다.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밀양의 농활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염치없지만 부탁을 드린다. 그리고 밀양을 돕는 이런 분들을 외부 불순세력이라고 왜곡해 보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한숨과 함께 혼자말로, 밀양 주민을 돕는 것이 어떻게 불순세력(종북)이라는 것인지...)지금 밀양은 눈뜨면 보이고, 고개 돌리면 보이는 수많은 경찰들과 체력이 고갈된 소수의 어르신들이 대치하고 있다. 각지에서 이어지는 격려와 후원이 이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감사드린다.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그리고 밀양 주민들의 인권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 저는 밀양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나라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을 바꾸는데 반드시 일조 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갖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불리한 말을 하면 종북세력이라고 몰아 부치면서 자꾸 적을 만든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진정한 종북세력은 혹시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마음속에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민의 한표 한표를 얻어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대기업과 힘 있는 사람들만 옹호하고 대변하면서 서민을 모두 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고 불리한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선량한 국민들을 외부 불순(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일은 당장 멈추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억압하려고 들지 말고 그 권력과 정보를 대북정책에 올바르게 이용하길 바라며, 일본과 미국,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경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 바란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역 주민들과 반대 대책위에서 처음에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해 달라

우리 반대 대책위에서는 “송변전 주변지역 지원법은 보상을 둘러싼 주민 갈등을 양산할 뿐 송전탑 갈등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입법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밀양 765kV 공사 중단, 신울진-신경기 765kV 송전선로 계획 전면 재검토, 산업용 전기요금을 조정, 향후 송전선로 지중화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그리고 대용량 발전, 장거리 송전정책 폐기와, 분산형 전원정책 수립, 기존 765kV 송전선로 근거리 거주 주민 이주 대책 마련, 기존 765kV 송전선로 건강, 재산, 환경피해 정밀조사 실시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한바 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 덧붙여서 정부와 한전에 공개토론을 제안한바 있다.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고 했는데...

그렇다. 정부와 한전관계자 또는 저쪽에서 추천한 전문가 등 상대가 누구라도 좋으니 우리가 제안한 공개토론제안에 응하라는 것이다.지금 정부와 한전, 밀양시는 권력과 자본,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무기로 삼아 설득과 이해시키는 과정을 생략한 체 왜곡된 내용을 무차별 적으로 홍보해 나가면서 밀어 붙이고 있다.

국책사업임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765kv 송전탑 건설이 꼭 필요한 사업이고,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무리한 요구인가? 정부와 한전은 불필요한 홍보를 위해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주민과 주민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공사를 즉각 중단한 후 공개토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고 국민의 뜻을 묻자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공개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도대체 왜? 무엇이 두려워 공개토론에 대한 제안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지 알 수 없고 그 이유가 궁금하다.

대책위에서 밝힌 요구 사항과 별개로 정부와 한전, 정치권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밀양을 이런 지경으로 몰아넣은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무슨 말을 한들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있겠는가?

MB정부에서 원전과 한전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에너지 정책을 입안하고 그들이 현재 그 자리에 있는 한 원전증설 등의 에너지 정책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박근혜 정부는 MB정부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잘못된 에너지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수사(修辭)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야당(민주당)에 하고 싶은 말은?

민주당도 새누리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하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왔다. 그런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민주당은 밀양의 폭력사태와 인권 유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태를 나 몰라라 하는 민주당도 원망스럽다.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호소한다.

정부와 한전에서는 주민과 합의했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정부와 한전이 말하는 합의란 무엇인가?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 누가 누구와 합의했다는 것인가? 송전탑 경과지 4개면 주민들은 정부 또는 한전과 어떠한 내용에도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그렇다면 정부와 한전이 주장하고 있는 주민과 충분히 협의했으며, 주민이 찬성했다는 주장에 대한 대책위의 입장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리지만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들은 정부나 한전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은 적이 없으며 공사 강행에 동의 한 적이 없다. 이것이 팩트다.

단식농성을 가족과 함께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가족들은?

아이들은 저번주 토요일 내려 보냈다. 아내도 어지러움 증을 호소하고 있어 밀양으로 내려가라고 설득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작한 농성에 대한 반응은?

아이들까지 농성에 이용한다는 말들이 있다고 들었다. 주위에서 어떤 말을 하던 단식농성에 동참해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그리고 아이들을 농성장으로 내몬 것은 결국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과 기관, 어른들이 아닌가? 누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밀양시의 역할과 시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밀양시가 우리 주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와 밀양시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말 하라는 것이 질문의 요지인가?

그렇다

밀양시의 공무원이 대략 10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중 200여명이 밀양 현장에 나와서 일방적으로 한전과 정부의 편들기를 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밀양시에 무엇을 바라겠는가.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한전과 정부의 편을 들었다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가?

단적인 예로 지금 밀양현장에는 문정선 시의원이 처음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행동을 함께하고 있다. 그런데 인권침해를 당하는 주민을 위해 항의하자 파견 나온 공무원들이 문 의원에게 폭력에 가까운 폭언을 한 경우도 있다.

또한 공무원 200여명이 교육을 받은 후 4개면에 파견되어 매일 교육홍보를 지원해 왔으며 단장면 금곡 움막철거에 20명이상, 최고 200여명까지 동원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밀양시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한전과 정부의 편에 서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200여명의 공무원이 농성 현장에?

그렇다 최고 200명의 공무원이 각각의 농성현장에 파견되었다는 것이다. 200여명의 공무원이 밖에 나와 있어도 밀양시의 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숫자만큼 공무원을 줄여서 밀양시의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본다.
단식농성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지?

지금 밀양은 밀양과 전혀 상관없는 송전탑 건설 강행으로 인해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경찰서로 연행되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밀양에 송전탑을 세우고 공단을 유치해야 만이 밀양시민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후세를 위해서 친환경적인 전원도시로 개발되어야 밀양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단식농성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압전류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새끼를 낳지 못하는 암소, 암 환자 발생률 증가, 재산권 침해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결국 이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의 생활터전이 피폐해지고 고향을 등지고 이주의 길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밀양주민들은 “보상은 필요 없다. 살던 대로 살게 해달라”고 호소하며 목숨 걸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한전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

조금만 더하겠다. 우리 정부는 송전탑을 세우고 원전을 짓는 20세기형 에너지 정책을 멈추고 21세기형 에너지 개발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꼼수를 부려 1~4호기의 수명연장을 꾀한다면 이 또한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7, 8호기 건설 계획 또한 재검토 되어야하며 원전을 위한 송전탑 건설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정회 위원장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8년 정도 창원에 있는 방위산업체에 근무했다. 10년 전쯤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동화전 마을로 귀농해 친환경 유기농재배 농사를 짓고 있는 평범한 농사꾼이다.

마지막으로 단식농성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많은 분들이 농성장 앞을 지나가신다. 그중에서 농성을 나무라는 분은 극히 드물다. 많은 분들은 힘내라고 격려해 주신다. 이것이 밀양을 바라보는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14일(월) 밀양 한전특별대책본부 관계자는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과 반대 대책위(아래 대책위)의 요구사항과 관련하여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지난 7월 kbs창원방송국에서 공개토론을 제한한 바 있으며 대책위에서 지역방송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공사가 시작되니까 또다시 중앙방송에서의 공개토론을 제안해 온 것은 반대의 목소리를 더 퍼트리고 사업 진행을 늦춰 공사를 중단 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현재로서는 공개토론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에서 밝힌 암소의 경우와 암 발생률이 높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2007년 WHO(세계보건기구)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실험을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과 대책위의 최대 쟁점으로 보이는 송전탑 지중화와 우회 건설에 대해서는 “전문가 협의체 구성원 9명중 6명이 지중화나 우회건설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한전의 입장도 이와 동일하며 이 문제는 정리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와 소통에 대한 질문에는 “대책위의 입장은 송전탑 지중화와 우회건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강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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