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는 국민의 뜻"
  • 입력날짜 2013-07-16 14:42:14
    • 기사보내기 
[인터뷰]김종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사과해야”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김종현 사무부총장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김종현 사무부총장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이 사실로 들어난 지금 당시 잘못된 정보를 보고받고 야당후보를 공개적으로 공격했던 것에 대하여 국민과 야당에게 최소한 죄송하다는 정도의 사과와 함께 물 타기의 귀재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시켜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

7월 15일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종현 민주당 사무부총장(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본부 상황실 부실장)은 자리에 앉으면서 정치 현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숨 돌리기 위해 사무부총장 복귀를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당직자들이 돌아온 야전 사령관으로 칭하며 반겨주었다”는 답변과 함께 다시 말을 이어간다.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그리고 NNL 물 타기를 통해 국내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은 대한민국 역사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는 참, 나쁜 정부, 참, 나쁜 정당, 명예를 위해서 국익을 떨어뜨린 참, 나뿐 국정원장으로 기록될 것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야당에게 최소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시키는 것이 국민통합을 주장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에도 맞는 일이며 국민의 뜻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당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종현 사무부총장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당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종현 사무부총장
요즘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국민들로부터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국정원이 이번에는 남재준 원장 취임 이후 농협에 ‘농민 동향 수집’을 요구한 것으로 들어났다. 국정원이 어떤 식으로 개혁되어야 하는지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 물었다.

김 부총장은 “국정원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방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셀프개혁으로는 안 된다. 국가기관이 권력을 위해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되어야 한다”며 국정원은 개인을 위해 충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익을 위해 일하는 국가기관임을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해외 정보 수집 부서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해체해 국내정치에 관여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원의 개혁을 주장했다.

요즈음 민주당이 참 바쁜 것 같다고 하자 “민주당이 국정원 국기문란사건에 매여 민생을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민주당 당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실행과 시대적 요청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할 일하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강조 하셨는데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 말해 달라고 하자 “민주당은 '을'이 살아야 '갑'도 살고 대한민국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각오로 ‘을’지키기 신문고를 설치해 피해사례를 접수 하는 등 ‘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선을 다한 사례를 들어달라고 하자 김 사무부총장은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 일감몰아주기 제한법, 서민이자부담 경감법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법안 등을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 시켰다”며 “앞으로는 CU(구 훼미리마트)나 남양유업처럼 갑을간의 불공정 거래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즘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어떤 것을 잘하고 무엇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듣고 싶다고 하자 “지금 민주당은 옛날 민주당이 아니다. 새누리당에 비해 적은 의석수에도 불구하고도 과거처럼 폭력을 행사하거나 물리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 즉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보시기엔 부족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김종현 사무부총장
국민들이 보시기엔 부족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김종현 사무부총장
김 사무부총장은 “그러나 국민들이 보시기엔 부족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당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질책과 격려를 함께 보내주시면 민주당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며 민주당에 대한 따끔한 질책과 격려를 당부했다.

정당운영과 관련해서는 ‘옛 지구당’ 부활론을 폈다. “현재의 정당운영은 원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해당지역 구민들이 민원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있다”고 말하고 “지역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사무실 크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1층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었다.

김종현 사무부총장은 “예전처럼 2층, 3층에 사무실을 두는 것은 접근성이 떨어져 소통의 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사무실이 1층에 있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해 말해 달라고 부탁하자 “새누리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다. 그래도 꼭 말하라고 하면 국익보다 명예, 국민보다 자신들을 더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들이 볼 때는 그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말 나오 김에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 편 가르기와 물 타기를 너무 잘해 홍수가 날 지경이다. 이제 정말 국민을 위한 국가운영, 국민을 위한 정당정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김종현 부총장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렸다. 시간에 쫓기는 김 부총장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물었다. 김 부총장은 “저에게 정치적으로 큰 역할이 주어진다면 남북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혀 이후 새로운 도전을 암시했다.
약 력

*성 명: 김 종 현
*초당대학교 졸업(사회복지)
*목포 물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전)집행위원장)
*목포민주화운동협의회(전)집행위원.지도위원)
*목포YMCA(전)이사,재정이사)
*목포 환경운동연합 (전)집행위원장
*목포시민단체협의회 (전)집행위원장)
*2000년총선연대 (전)공동집행위원장)
*2004년 총선연대 (전)공동대표)
*광주전남 정치개혁 시도민협의회 (전) 상임운영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운영위원장(박원순,김상희,김종현,김광식), 지도위원)
*광주전남 발전연구원 (전)이사)
*광주전남 혁신협의회 운영위원회 간사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갈등조정분과 (전)전문위원)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상임운영위원장)
*전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창조한국 미래구상 (전) 공동집행위원장(정대화,김종현)
*미래창조연대 (전) 조직위원장)
*대통합 민주신당 창당조직위원장
*대통합 민주신당 사무 부총장
*통합 민주당 사무 부총장
*17대 대선 대통합 민주신당 직능위원회 위원장
*18대 총선 통합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19대 총선 민주당 조직2 위원장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대외협력위 수석 부위원장
*공정과 평화’(공정사회와 평화정착을 위한) 상임대표(현)
*민주당 사무부총장(현)

박강열 국장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