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정치는 생물, 기다리겠다”
  • 입력날짜 2024-02-28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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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역 광장에서 인사드릴 예정이다”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중구 성동구 갑에 대한 의결(전략 공천) 사항을 제고해 달라, 며칠이고 모여 앉아서 격론을 벌여 달라”라고 요청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중구 성동구 갑에 대한 의결(전략 공천) 사항을 제고해 달라, 며칠이고 모여 앉아서 격론을 벌여 달라”라고 요청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전략적 공천을 의결했다.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중구 성동구 갑에 대한 의결 사항을 제고해 달라, 며칠이고 모여 앉아서 격론을 벌여 달라”라고 요청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느냐”라고 따져 물으며 이같이 요청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달라”라며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기다리겠다.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역 광장에 나가서 저녁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라며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를 압박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에 앞서 “지난 대선 시기에 민주당의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대선 선거 지원 유세를 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있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당시 대선 캠프가 거절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라며 “친명 친문 갈등설이 파다해서 선거에 경고등이 켜진 터라 그 거절을 납득하기에 어려웠지만 저로서는 SNS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참여할 방법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이번에는 다를 거라 믿었다.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라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라고 한탄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얼마나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그 뜨거운 마음을 확인하려 한다”라며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기자가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이 나중에 당권에 도전하고 친문이 당을 장악할 걸 우려해서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에 관한 생각을 묻자 “총선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 과연 이 총선을 패배하고도 더불어민주당의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데 그게 지금 무슨 의미 있는 이야기겠느냐?”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어제 전략 공천발표 이후부터 오늘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건 답변드리지 않겠다”라며 “다음에 답변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고위원회의 답변 들은 후에 최종 입장을 밝힌다고 했는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서 제가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드린 점도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혀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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