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
  • 입력날짜 2024-02-28 1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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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떠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라며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설훈 민주당 의원이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라며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설훈 민주당 의원은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을 다 부정당했다”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훈 의원(5선)은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이를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돌아오는 것은 동료 의원들의 비난과 조롱, 그리고 하위 10%의 통보였다”라며 “이런 민주당을 이제 떠나고자 한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설훈 의원은 민주당과 함께한 40여 년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과거를 소환하고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과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당의 민주화, 통합정신, 대화와 타협이었다”라고 강고하고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 되었다”라며 민주당의 비민주적 운영을 비판했다.

설훈 의원은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가 국민의 입을 막고, 귀를 닫으며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물가는 오르고 민생은 힘들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은 이러한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아무런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설훈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민주당을 이제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다”라며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라고 밝혔다.
▲설훈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상의했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설훈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상의했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설훈 의원은 “그리고 당당히 당선하여 저 오만방자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 윤석열 정권의 거듭된 실정과, 무능, 전황으로 고통받는 국민만을 바라보며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우겠다”라며 “저 설훈, 박정희·전두환도 무너트렸다. 싸워 이긴 경험을 토대로 이번 윤석열 검찰 독재도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라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끝으로 “새로운 길 떠나며,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부천시민과 국민만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설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상의했는지, 그리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소통하고 있다”라면서도 “입당 문제는 조금 더 생각해 본 후 결정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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