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22대 총선 광주 출마 선언
  • 입력날짜 2024-03-04 16: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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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의 극단 세력을 배제, 중산층과 서민을 돕는 정당” 강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키겠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저는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경험과 식견, 국내외 인맥을 호남과 국가를 위해 모두 쏟아 넣겠다”라며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3월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아쉽고 서운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3월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미지=새로운미래 제공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3월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미지=새로운미래 제공
 
이낙연 공동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고 “특히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안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 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죄를 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민주당을 안에서 고쳐보려고 참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국가에 봉사할 여러 기회를 누렸다”라며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있던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에도, 저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산이었다. 그런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나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다”라며 “요즘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으로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붕괴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를 보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대한민국 민주 세력의 재건을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라며 “신당 새로운미래를 결성한 이유가 그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2년 뒤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라며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좌우의 극단 세력을 배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돕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지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 멀지 않은 시기에 광주시민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리겠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마지막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점점 더 낙후하고 있는 이유의 하나로 “정치가 약해졌고 전국에 알려진 큰 정치인이 호남에는 없다”라며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라고 호소하고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면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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