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제보, 서울시 문화재로
  • 입력날짜 2013-03-21 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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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용산철도회관(용산구 한강로 4가 40-1010)에 있는 연복사탑중창비
현재 용산철도회관(용산구 한강로 4가 40-1010)에 있는 연복사탑중창비
소재불명 연복사탑중창비 행방찾았다
입력날짜 2013-03-21 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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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제보, 서울시 문화재로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이 본격화하던 100여 년 전 무렵에 서울 용산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복사탑중창비가 서울시의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이 본격화하던 100여 년 전 무렵에 서울 용산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복사탑중창비가 서울시의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연복사탑중창비(演福寺塔重創碑)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공덕으로 다시 세워진 연복사 오층불탑(목탑)의 건립내력을 담은 비석으로 그간 학계에 소재 불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시민의 제보로 그 행방을 찾았다.

연복사탑중창비는 최근까지도 서울 용산으로 옮겨졌다는 간략한 사실만 학계에서 파악되고 있었을 뿐 정확한 소재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소재불명이었던 연복사탑중창비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초석을 마련한 이는 일제강점기 동안 여기 저기 흩어진 우리 문화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연구해왔던 이순우 씨이다.

연복사(演福寺)는 고려시대에 개경에 있던 대찰로서 도성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찰의 규모는 천여 칸이 넘었으며, 사찰 안에 세 개의 연못과 아홉 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연복사탑중창비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새로이 수용되는 중국 명(明)대의 석비 조형양식을 따르고 있다. 귀부의 표현 자체가 매우 상징적이고 이수 부분도 중국 전통을 따라 반원형의 비신 상부에 오각형의 제액을 내고 그 주위를 여러 마리의 용이 휘감는 형상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 9월부터 코레일과 보존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조사와 사전심의를 통해 문화재 지정가치를 확인하고 이번에 문화재 지정계획을 3월 21일(목)부터 30일 동안 예고한다. 예고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치고 올 4월 문화재 위원회의 2차 심의를 마친 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재 지정절차
서울시 문화재 지정절차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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