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칼럼] 4차산업 신기술로 ‘영등포의 탁트인 미래’를 열다
  • 입력날짜 2020-01-13 16: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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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디지털 혁명을 의미한다. 첨단기술의 개발과 발전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경제, 산업, 문화, 과학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이미 다양한 형태로 우리 일상 속에 함께 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 IT 신기술을 구정 현안에 접목하여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안심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촘촘한 치안안전망을 구축하다
영등포는 1인 여성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20%(‘19년 기준 33,674세대)나 차지할 정도로 많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여성범죄의 불안감을 과학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여성 안심 빅데이터 CPTED(범죄예방) 협업플랫폼’을 구축했다.

입체적인 분석(머신러닝 기법)으로 주요 관리지역 및 안전지역을 도출하고 보다 세밀한 범죄 예방 정책 및 구민 체감 정책을 수립한 것이다.

셉테드(CPTED)는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도시환경을 재설계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을 말한다. 범죄 데이터, 야간 여성 유동인구, 여성 1인 가구, 여성 안심 스카우트 경로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영등포경찰서와 함께 최적의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로고젝터 및 IoT 기반 문 열림 센서 등을 설치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성범죄 예방정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과학적 행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은 이제 영등포 주요 정책 추진의 원동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빅데이터 CPTED 플랫폼 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범죄예방 정책으로 불필요한 인력, 예산 낭비를 막고 관계기관 협업으로 지역사회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등 타 지자체로도 확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제안평가로 구정에 투명을 더하다
지난해 7월에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구청 내 제안서 평가에 적용하면서 행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은 영등포구에서 전국 최초로 구축한 각종 공공사업 입찰의 사업자 선정 절차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데이터를 분산하여 블록으로 저장·관리) 기술을 접목하여 평가 업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실제 시스템을 사용해 본 평가 위원은 “제안서 평가에 이런 신기술을 적용한 것은 영등포가 처음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구축해서 너무 좋았다.”며 영등포구의 앞서가는 신기술에 대해 호평했다.

그 결과『2018년 서울시 반부패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 구정의 청렴도 향상을 인정받았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제안서 평가회의 개최, 결과 보고, 결과 공개, 협상 대상자 통보, 향후 제안서 평가 감사까지 모든 평가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행정절차까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구청 내 모든 제안서 평가 사업에 블록체인 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사업 참여업체는 물론 지역 주민의 공공에 대한 신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다!
지역 생활체육 인구 증가 및 동호회 활성화에 따른 생활체육 환경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2018.8월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구민 참여형 스마트 전광판’을 제2 스포츠센터(70인치)와 도림유수지 다목적 배드민턴체육관(150인치)에 각각 1대씩 설치했다.

예방접종 백신 등 주요 의약품의 철저한 온․습도 관리를 위해 11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IoT 기반 보건소 의약품 관리’ 온도 센서를 보건소 예방접종실 등 6개소에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 온도 발생 시 실시간 알람 등으로 구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 관리의 안전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복지관, 동주민센터, 보건소, 교육장 등) 40개소에 IoT 기반의 실내공기 질 센서를 설치하여 (초)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고 있다. IoT 기술을 활용,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여 구민들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7년부터는 고위험 독거어르신 (총 224명)을 대상으로 IoT 기반의 움직임 감지기기로 고독사 예방정책을 펼치고 있고, 거주자우선주차장 (총 98면)에 주차 센서를 설치, 주차 공간 활용성을 높인 IoT 주차공유 서비스를 통해 주차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립자 빌게이츠의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대를 이끌어 가는 영등포가 변하고 있고, 그 변화 속에 구민 누구나 행복을 누릴 기회가 있다.

2020년 경자년, 지혜와 총명을 상징하는 하얀 쥐띠 해를 맞아 38만 구민의 의견을 듣고 구정에 반영하고자 지속해서 현장을 찾아다니는 반 발짝 앞서가는 발품 행정으로 탁트인 영등포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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