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병원, 정신장애 경험을 노래한 창작 발표회 개최
  • 입력날짜 2014-02-04 1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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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목) 15시, 은평병원 강당에서 “제4회 아트브뤼트 뮤직크 페스티벌” 개최
서울시 은평병원(원장 남민)은 올해 보건복지부 인증 정신건강전문병원으로서 도약하고 올해 첫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제4회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에서는 입원병동에서 실시되고 있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중 직접 환우들이 창작했던 “술”과 관련된 노래 등 13곡을 개사․작사․작곡․노래변주 등의 방법을 활용한 노래들을 발표, 경합을 펼친다.

‘아트브뤼트’는 원래 교육을 받지 않은 정신적 장애자 또는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창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 외국의 미술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병원은 ‘아트브뤼트’의 의미를 음악작품 즉 정신과 성인 병동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와 같은 기분장애, 알코올 중독과 같은 물질 관련 장애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로 확대하였다.

2012년을 시작으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2월 6일(목)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제1회 페스티벌에서는 여자 폐쇄병동 환우들이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를 개사한 ‘병동의 하루’, 제2회 페스티벌에서는 남자 폐쇄병동 환우들이 직접 창작한 랩 ‘병동 건의사항 있습니다’, 제3회 페스티벌에서는 중독병동 환우들이 직접 창작한 ‘희망역’이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도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환우들의 소감문 발표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환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는 다른 병동 환우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병동생활이나 자신의 병으로 인한 고통, 어려움, 다짐 등의 이야기를 노래로 말할 예정이며, 중독병동 환우들은 이번에도 ‘술’과 관련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게 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문지영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환우들은 이전보다 기대하여 준비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였다.

블로그를 개설하여 지속적으로 환우들이 노래를 만들었던 과정과 창작된 노래 음원 및 사진 등이 게시되어 정신장애로 고통받은 환우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남민 은평병원장은 “환우들은 노래를 창작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치유적 경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우리가 함께 한다면 더욱 특별한 감동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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