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 인터뷰]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후보
  • 입력날짜 2018-05-29 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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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못한 과정, 정의롭지 못한 결과와 타협하지...”
“당선 즉시 당당히 친정인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15일 오전 영등포구 영등포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여 년 동안 몸담아온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후보, 주민 후보로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15일 오전 영등포구 영등포로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여 년 동안 몸담아온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후보, 주민 후보로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6·13지방선거 영등포구청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 중 유일하게 지면의 한계로 영등포시대에 싣지 못했던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후보의 기사는 이번 인터뷰로 대신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무소속 후보와의 인터뷰는 5월 19일 오후 영등포로 선거사무소에서 김수현 편집기자가 동석한 가운데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

▶먼저 30여 년을 함께 했던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금의 심정을 말해 달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저의 청춘과 함께했던 민주당, 30여 년을 함께했던 민주당을 떠나 이렇게 영등포구청장 무소속 후보로 인사드리게 된 것에 대해 40만 구민과 3만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한다.

▶무엇이 미안하고, 어떤 것이 감사하다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님은 잘 하고 있는데 민주당 일부 세력들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의 민심을 무시하는 적폐를 행하고 있다고 본다.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못한 공천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낙하산공천에 밀린 점이 미안하고, 끝까지 곁을 지켜주시겠다는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조길형 구청장께서는 영등포구의회 의원 4선과 함께 재선의 영등포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한 소회는?
저는 30여 년을 우리 영등포의 발전과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40만 영등포 구민과 3만의 민주당 영등포 당원들을 모시고 선두에 서서 봉사해왔다. 영등포의 일꾼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해왔다. 정치적으로는 암울했던 1980년대에 연청에 몸을 담아 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시고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참여정부 탄생에 이어 문재인 정부 탄생을 위해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런데... 무소속 구청장 출마라니.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참담하다.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된 동기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4선의 구의원, 지난 8년간 구정을 이끌어 온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영등포발전을 위해 준비한 새로운 비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민원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 실현하고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영등포구 구민과 민주당 당원여러분께 다시 한번 저에게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지지 발언은 자제해 달라. 웃음)

▶이번 영등포구청장 공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2012년 대선에서 우리당의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다른 당 대선 후보를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민주당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와 있다. 나머지 세 명의 후보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저는 아직도 왜 채 후보가 왜?, 어떻게 단수로 추천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것은 공정하지 못한 과정, 정의롭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소속 후보는 당선이 어렵다고들 한다. 당선 가능성은?
어려운 사람 돌봐주는 것은 잘했다고 하시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걱정하시는 주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조길형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우리 3만 영등포의 민주당원, 40만 영등포 구민과 함께 이러한 비민주적 행태를 반드시 극복하고 확5실하게 승리할 것이다. 저는 이 시각 이후에는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우리 민주 당원과 주민을 모시고 오롯이 영등포를 위한 길을 걷겠다. 주민 여러분께 거듭 영등포의 아들 저 조길형과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저는 30여 년 동안 주민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격의 없이 소통해 왔다. 평범한 서민으로 장애인의 아픔, 홀몸 어르신들의 힘겨움,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이것이 나만의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비전과 소망은?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시스템을 구정에 도입해 영등포를 변화시켜 왔다. 앞으로도 영등포를 더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정책과 대안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준비한 비전 실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고향 영등포를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더불어 우리 영등포가 진정한 공동체 사회가 되는 것에 이바지하는 것이 저의 비전이고 소망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시스템 도입으로 영등포를 변화시켰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영등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급한 현안이라기보다는 우리 영등포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들이 있다. 먼저 ▲신길3동 신길11구역 특성화 도서관의 차질 없는 진행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여의도 제물포 간 국회대로길 지하화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대선제분 자리 환경 개선 ▲문래동에 제2 세종홀 유치 ▲대림3동 유수지 제3 구민체육회관 추진 등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주민에 한말씀?
먼저 말씀드립니다. 무소속 되겠어? 조길형은 됩니다. 40만 구민 여러분과 3만 민주당 당원 여러분들이 공정하지 못한 과정, 정의롭지 못한 결과와 타협하지 않고 저를 지켜주시면 반드시 당선됩니다. 그리고 당선 즉시 당당히 친정인 민주당으로 복당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영등포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저 조길형에게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박강열/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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