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정영출 영등포구의회 사회건설위원장-나의 의정일기
  • 입력날짜 2017-08-10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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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잘못된 정책과 사업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했다”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 개선 위해 정치 입문”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은 재고돼야!
“우리 영등포구의회는 영등포경찰서 옆 영등포아트홀 건물에 위치해 있고 영등포구청과 5~6분 거리에 있다. 영등포구의회가 하는 일은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구조례를 제정·개정 또는 폐지하는 자치입법권과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결산 승인권이 있다”

“또 행정사무의 감사 및 조사활동을 통하여 집행부의 행정집행에 대한 통제 기능과 구민이 제출한 청원의 수리, 기타 법령 및 조례에 의하여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처리하며 현재 영등포구의회 의원은 이용주 구의회 의장과 고기판 부의장을 포함해 17명의 의원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약 홍보가 더 필요하면 구에서 발행한 행복소식지 등에 구의회를 소개할 수 있도록 구 집행부와 논의해 보겠다”

정영출 영등포구사회건설위원회 위원장과(아래 정영출 위원장) 인터뷰에 앞서 영등포구의회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구민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영등포구의회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막힘없이 돌아온 답변이다.

중진 같은 초선의원으로 영등포구의회 사회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출 의원은 대표경력으로 ‘사단법인 이웃사랑’ 대표, 영등포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민자치위원장, 자유한국당 영등포(을) 당협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꼽았다. 정영출 위원장은 올 4월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각오가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힌 정영출 위원장은 주위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사업가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에 입문한 정영출 위원장은 2014년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 여의동, 신길1동(마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어 영등포구의회 제7대 후반기 사회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건설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복지 현안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정영출 위원장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망설임 없이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을 꼽고 “이는 사회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여의도 주민으로서”라고 덧붙였다.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은 신월 IC에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을 진·출입구로 하는 왕복 4차선, 연장 77.53km, 깊이 70m의 지하터널 공사로 교통체증, 매연과 미세먼지 안전 등을 이유로 여의도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불사하며 결사반대하는 사업이다.

정영출 위원장은 2015년 제19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제물포터널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지적한 내용을 소개하고 “여의동, 신길1동 지역구출신 구의원으로서 서울시장과 관계 공무원을 수차례 만나 여의도 진·출입로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하고, 대안을 제시 했지만 구의원으로서 한계를 넘지 못해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제물포터널 지하화 사업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과 사업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영등포구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낙후된 교육문제도 일정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정영출 위원장은 “우리 영등포구는 교육 낙후가 문제다”고 주장하고 ‘국제중학교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특목고 및 자사고 폐지와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점과 부지 및 예산 문제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예를 들면 부지는 여의도 모 병원 옆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5천여 평의 나대지가 있다”고 밝히고 “의지만 있으면 부지나 예산 등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영등포구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덧붙이고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당은 뉴타운, 야당은 교육이 낙후되어서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 윤중중학교의 경우 신길동과 마포구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70% 정도이고 여의도 학생은 30% 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낸 정영출 위원장은 “구 집행부와 특별한 갈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회건설위원회 후반기 1년 동안의 평가에 대해 “공부하는 위원회, 현장 방문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며 주민의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 의정활동이었다”고 자평했다.

“사회건설위원장으로서 여·야 의원들과의 소통방식에 대해 ”맨투맨 방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한다”고 밝힌 정영출 위원장은 구 집행부와 민원인 간의 갈등은 건축 분야에서 안전과 불법, 허가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며 “효율적이고 빠른 해결을 위한다면 구청과 구의회에 한꺼번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귀띔했다.
정영출 위원장은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 및 지원계획 수립과 한부모가족 자녀양육, 교육지원 사업 등을 규정하여 한부모가족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한부모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안(상정/처리일 2017. 5. 16)과 영등포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당면한 구정 현안을 질문하고 이에 관한 답변을 통하여 구민과 우리 구의회의 의사를 구정 전반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영등포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상정/처리일 2016. 6. 15) 등을 소개했다.

지역구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으로 “여의동에 수영장이 있는 제2의 복지관을 건립하는 것이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지역구 구민에게 보고하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정영출 위원장은 “밤도깨비 야시장 정기 개장 이후 좌판과 손수레, 차량노점 등이 인도를 점거하고 통행에 지장을 초래했던 여의나루역 인근에 CCTV, 방호울타리, 볼라드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8월까지 시설물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이번 사업으로 인해 노점행위 사전예방과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구민께 보고 드린다”며 의정활동 소개했다.

구 집행부를 향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구민의 민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정영출 위원장은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와 질책을 함께 보내주신 여의동, 신길1동 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여의동, 신길1동 출신 구의원으로 주민의 민원 해결과 복지, 안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이 허락하고 여건이 조성되면 서울시의원에 도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정영출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8월 4일(금) 오후 영등포구의회에서 2시간여 동안 일문일답으로 진행됐다.
인터뷰 후기

정영출 위원장 : “인터뷰, 30분 정도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2시간을 넘기며 이렇게 강도 높게 진행할 줄 몰랐다”

영등포시대 : 질문의 성격과 관계없이 거침없는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이 자리를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

정영출 위원장 : 이렇게 살아있는 인터뷰는 오랜만인 것 같다. 긴장도 되었지만 참 좋다. 영등포시대의 발전을 기원한다.

박강열/임종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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