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길자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장-나의 의정 일기
  • 입력날짜 2017-07-13 08: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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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으로 찾아내는 민원이 훨씬 많다”
-지역구 사업완성 “당산동 6가 도담어린이집 개원” 꼽아
-민원, 구의원·구청 방문 어려우면 홈페이지 이용도 방법
“민원을 가지고 찾아오는 구민을 만나는 일보다 제가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발굴하는 민원이 훨씬 많습니다”, “동료의원들과 소통은 낮은 자세로 시작합니다”
인터뷰에 앞서 구민이 요청해 오는 민원분야와 특성, 행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동료의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묻자 거침없이 돌아온 김길자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 위원장(아래 위원장)의 답이다.

김길자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7일 오전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일문일답 형식으로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했다.

김길자 위원장은 질문에 대한 사전교감 없이 이루어진 이 날 인터뷰에서 “현장 행정, 찾아가서 발굴하는 민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치입문의 계기로 “지역을 위해 펼쳐온 크고 작은 봉사활동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저는 제주도 출생으로 영등포 구민이 되어 30여년을 살았다”며 “이후 ▲남부평생학습관 운영위원장 ▲남부교육청 수강료 조정 정책위원 ▲문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영등포구 보육정책 심의위원회 위원 등 교육 분야의 봉사활동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길자 위원장은 특히 정치입문의 계기와 동기에 대해 “당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구청을 방문하고 구의원을 찾아가 하소연해도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리거나 아예 반응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며 “직접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길자 위원장은 김영주 현 서울시당위원장의 픽업으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 다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영광을 안고 현장 행정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김길자 위원장은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같이하고 있다”면서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2016. 6. 8)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공공시설물 등의 설치 및 건립비용 공개에 관한 조례안(2017. 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 놀이터의 관리에 관한 조례안(2015년 4월 21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안 (2015년 11월 17일) 등을 소개했다.

대표 발의한 법안 중 특별히 애정이 가는 법안 하나와 그 내용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꼭 한 가지 법안만 소개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후 김 위원장은 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먼저 꼽았다. 법안 발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아동복지법’ 및 ‘아동복지법 시행령’의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지역아동센터의 지원 및 위원회의 구성 사항을 정비하여 지역아동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사업비를 센터 운영비 및 사업비, 종사자 인건비 등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급식비, 그밖에 구청장이 아동보호와 센터의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필요한 경비 등으로 구체화하여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김길자 위원장은 “몇 가지만 법안만 더 설명해 드리겠다”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공공시설물 등의 설치 및 건립비용 공개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공공시설물 등의 설치 및 건립에 투입된 비용을 공개함으로써 구민의 알 권리에 부응하고, 예산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공시설물 설치비용과 공공시설 및 공공건축물에 건립비용을 공개하는 범위는 각각 ▲시설물명 ▲설치일시 ▲시공업체 ▲설치비용 ▲관리부서 ▲공사명 ▲공사기간 ▲발주기관의 명칭▲설계자의 성명(법인의 경우에는 상호 및 대표자 성명) ▲감리자의 성명(감리 전문회사의 경우에는 상호 및 대표자 성명) ▲시공자의 상호 및 대표자의 성명 ▲건립비용 등이며 표지판의 위치와 규격은 당해 공공시설물 등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길자 위원장은 “공공시설물 설치비용과 공공시설 및 공공건축물에 대한 비용을 표지판을 이용해 공개하는 것은 투명성과 객관성을 재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고 부연했다.

지역 현안으로 영등포 전통시장 인근의 환경개선을 꼽은 김길자 위원장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 의장협의회에서 수여하는‘지방 의정봉사대상’ 수상, 2013 위대한 한국인 대상(지역발전 공로부문)을 받았다. 지방의정봉사대상은 서울시 기초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김길자 위원장은 보람을 느꼈던 지역구 사업으로 당산동에서 샛강공원을 걸쳐 국회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 있는 보행·자전거 도로 완성과 당산2동 주민센터 완공에 맞춰 개원한 구립 동화어린집, 구립어린이집이 꼭 필요했던 영등포구 당산동 6가 도담어린이집 개원을 들었다.

당산2동 주민센터에 있는 구립 동화어린집은 최근 개원한 어린이집 중 규모가 가장 크며 보육실과 어린이 도서관, 옥상 놀이터를 갖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성과는 김영주 국회의원과 조길형 구청장 시·구 동료의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루어낸 결과다”며 공을 김영주 의원과 동료의원에게 돌렸다.

영등포구 집행부에는 “구의회와 소통을 통한 협치를 주문하고 구민에게는 공중질서를 확립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김길자 위원장은 구민의 민원제기와 관련해 “구의원을 직접 만나거나 구청을 방문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면 구청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밝히고 “민원제기는 영등포구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호칭에 대해 “‘심부름꾼’이라는 호칭이 가장 좋고 마음에 든다”며 미소를 보인 김길자 위원장은 “구민으로서 구민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민의 한사람이다. 앞으로도 주민 편익과 증진, 교육·주거환경 개선, 골목경제 활성화 등 당면한 과제를 김영주 의원님을 모시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구민이 초심을 잃지 말고 의정활동을 하라고 말씀하신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올바른 의정활동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자 위원장은 인터뷰 중 현장 행정, 찾아가서 발굴하는 민원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해 자신의 의정활동이 현장을 중심으로 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재선의원인 김길자 위원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웃음으로 답해 여운을 남겼다.

박강열/임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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