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림동 유수지를 가꾸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입력날짜 2021-10-01 0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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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일 영등포 소상공인 회장
장순일 영등포 소상공인 회장
영등포주민 이나겸 님의 추천을 받아 장순일 영등포 소상공인 회장이 도림동 유수지를 쓸고 닦고 가꾸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등포주민 장순일입니다. 도림동 유수지를 쓸고 닦고 가꾸는 모든 분께 영등포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영등포시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집 근처에는 사계절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주민들을 반겨주고 때로는 모임도 열리는 ‘도림동 유수지’가 있습니다. 많은 주민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도심 속 쉼터이자 6월이면 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렇듯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은 도림유수지 모습 뒤에는 남모르게 쓸고 닦고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도 운동하면서 질러대던 기합 소리, 방과 후 책가방을 한쪽에 던져 두고 농구를 즐기면서 서로를 응원하던 목소리와 함께 벌써 2년째 장미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의료진이 구민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은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며칠 전 아침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 후 유수지 곳곳을 쓸고 닦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고 적막하기만 한 그곳을 금세라도 돌아올 친구를 맞이하기 위한 듯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분들의 일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전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선 긴 줄, 온종일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을 도림동 유수지와 함께 기억하려 합니다.

언젠가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이곳을 그리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민들을 위해 도림동 유수지를 가꾸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44호 전마전-2021년 9월 28일 발행
 

장순일 영등포 소상공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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