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동료 여러분 고맙습니다!
  • 입력날짜 2021-06-08 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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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사회복지사) 영등포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회복지사로 14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이 일을 처음 선택했을 때가 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대학 진학 때 과를 선택하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면 다른 일 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은 나름 험난(?)했습니다. 여느 직장인과 출근해서 퇴근하고, 이직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색다른 경험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갔더군요.

작년이었나요? 사회복지 분야에서 소위 괜찮다는 곳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게 되면서 ‘사회복지’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처음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흐릿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단순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의 큰 의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버는 일을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10월 지금의 영등포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왔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분들에 대한 지원 체계는 다양하기도 하고, 체계도 나름(?) 잘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을 지원하는 체계는 그동안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은 서울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2020년 하반기에 영등포구에도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사회복지 말고 다른 일을 해볼까 했으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일을 업으로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더군요.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실무를 책임지는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영등포 지역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장애인 가족 당사자도 아닌 제가 얼마나 그분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잘 지원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정말 한순간이었습니다. 함께 일하게 된 정순경 센터장님과 배진경, 반지영, 이보람 사회복지사를 통해 다시금 사회복지를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직장인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기보다, 영등포에서 장애인 가족분들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센터의 공간을 함께 하나씩 채워갔습니다. 장애인 가족들에게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며 사업을 만들어 갔습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센터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 인해 처음 사회복지를 선택했을 때 그 마음을 기억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은 동료들과 함께 영등포의 장애인 가족분들이 보다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지역사회가 되길 바라며, 영등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님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김동현 사회복지사 드림.
 

김동현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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