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마전] "전영화 선생님께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 입력날짜 2021-05-19 1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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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영등포장애인부모연대 김순자 회장의 추천을 받은 발달장애 아이를 둔 김이란(영등포장애인부모연대) 총무가 전영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감사한 마을을 담아 전영화 선생님께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전영화 선생님과 인연은 저의 예쁜 딸 고문휘를 통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발달장애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지금은 학교에 특수학급이 많이 있지만, 저희 딸이 다닐 그 당시는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이 많지 않았습니다.

비장애 친구들이 집 근처의 학교에 갈 때, 장애를 가진 친구는 멀더라도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를 찾아가야만 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저희 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져 혼자서 학교에 갈 수 없던 제 딸은 매일같이 저와 등•하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고민은 장애를 가진 엄마들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엄마들의 소모임에서, 한 엄마가 아파 아이를 학교에 데려갈 수 없어 결석했다는 말에 모두 공감하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전영화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셨고, 지인분들과 함께 흔쾌히 장애아 아침 등교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 계기를 통해 영등포 1365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분들께서도 발달장애인 등교 지원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선생님과 제 가족은 좋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정말 바쁘십니다. 그 바쁜 와중에 봉사라는 봉사는 다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볼 때마다 그 열정이 어디서 샘솟는지 항상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선생님은 발달장애인 친구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한 명의 발달장애인이라도 더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금도 꿈더하기사회적협동조합 차오름에서 봉사해 주시며 저희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를 키우는 당사자 부모인 저도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선생님은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건강해야 봉사를 할 수 있다고 한강 근처에서 새벽마다 운동하십니다.

저는 이와 같은 봉사 정신을 가지신 분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보았습니다. 한결같은 선생님의 마음, 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저의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살아가며 너무 힘든 일이 많았지만 늘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시고 항상 고민해 주시는 선생님과 장애아이를 둔 어머님들이 함께 힘이 되어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영등포시대신문 전마전을 통해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전영화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다 거론하지 못했지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영등포 시대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문휘 엄마 드림
전마전-135호
전마전-135호
 

김이란(영등포장애인부모연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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