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로 소각하던 낙엽 월동용 피복재 및 거름으로 재활용
  • 입력날짜 2014-01-07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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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분쇄 ©양천구청
낙엽 분쇄 ©양천구청
양천구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소각 처리해오던 도심 공원의 낙엽을 분쇄하여 공원 및 자연학습장 화단의 월동용 피복재나 거름으로 활용함으로써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해마다 양천공원 등 관내 공원 89개소(근린공원 16개소, 어린이공원 73개소)에서 발생하는 낙엽은 약 84톤으로, 이 낙엽들은 퇴비로 재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서는 낙엽을 장기간 다량으로 적치하고 퇴비화 할 공간이 없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쓰레기로 전량 소각해왔다.

이에 구에서는 자연자원의 손실 및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을 막고,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공원에서 수거된 낙엽을 분쇄기를 이용하여 6~7㎜ 크기로 잘게 부수어 안양천 둔치 내 초화․수목 식재지 등에 월동용 피복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지난 해 가을 수거된 낙엽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분쇄된 낙엽을 흙 위에 덮어 주면 보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거름의 역할을 해 토질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도심 공원 및 녹지대의 토양은 빗물 등으로 유실되어 딱딱하게 굳어 척박한 경우가 많은데 분쇄된 낙엽을 덮음으로써 복토 효과 등 식물의 생육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원 등에 뿌리고 남은 분쇄낙엽에 대해서는 일반 흙과 혼합하여 화분용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께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밖에 가로변에서 발생하는 낙엽도 재활용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 환경오염 저감 및 예산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분쇄된 낙엽의 양은 2.5톤 차량 6대분(200ℓ마대 약 900개)으로 안양천 둔치 내 초화․수목 식재지 3곳에 뿌려졌다. 구는 올 3월까지 분쇄 작업을 계속할 계획으로 안양천 외 공원 등에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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