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용 구의회 의장-돌직구 인터뷰] 구의회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 입력날짜 2018-11-05 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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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에 민원실 설치 검토, 이런 것들이 쇄신과 발전의 일환
-영등포구의 현안, 영등포역 앞 노점상 민원 끊이지 않아!
문화재 유산 발굴과 보호를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할 수도 있어!
서울시 25개 구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수장 두 사람을 한날한시, 한자리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영등포구, 영등포시대가 처음일 것이다. 동시 인터뷰지만 내용은 각각 게재해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

영등포구의 행정부 수장과 입법부 수장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앉아 동시에 직접 하는 인터뷰가 서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진솔한 답변을 기대한다. 참고로 우리 영등포시대 창간 2주년 기념식 알림 현수막 표어가 “영등포시대가 하면 역사가 된다”였다. (웃음)

[영등포시대] 제7회 동시지방선거가 끝난 후 혹시 선거에서 도움을 준 정치인이나 캠프관계자들의 간섭 등으로 인해 구정운영에 어려움은 없는가?

▶윤준용 의장 : 없다. 영등포구의회 4선 의원으로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다고 본다. 만에 하나 외부의 압력이 들어온다고 해도 구민을 중심에 두고 소신껏 판단하겠다.
[영등포시대]
정말 없는가?
▶윤준용 의장 : 정말 없다.

[영등포시대] 제8대 영등포구의회 개원 이후 영등포구의회에서 진행된 쇄신과 발전이 있었다면?

▶윤준용 의장 : 6.13 지방선거를 통해 제8대 영등포구의회가 개원한 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우리 구의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먼저 ‘일하는 의회’의 분위기가 잘 정립되고 있으며 의원들 모두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의원 발의 조례가 2차례 회의에서 13건에 이르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 집행기관(영등포구청)을 통해 해결해야 할 민원이 있고 견제와 감시기관(영등포구의회)을 통해 해결해야 할 민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우리 영등포구의회에 민원실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이런 것들이 쇄신과 발전의 일환이라고 단언한다.
[영등포시대] 구청의 행정직과 구의회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윤준용 의장 : 소통과정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것을 가지고 소통이 안 된다고 하면 동의하기 어렵다. 구의회는 구청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지만 조건 없는 반대는 하지 않는다. 좋은 정책은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협의하며 영등포구 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구의회 의장 취임 이후 구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은?

▶윤준용 의장 : 현재 여러모로 논의 중인 현안이 있다. 지난 제1차 정례회에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주민자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다양하고 집행부와도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등포시대] 취임 이후 구청과 가장 쉽게 합의한 사안은?

▶윤준용 의장 : 지난 9월 열린 제1차 정례회에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있었다. 기정예산액의 6.7%인 367억 3천만 원을 증액해 적지 않은 예산이었지만, 민선 7기 집행부의 첫 출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원만하게 합의했다. 앞으로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영등포발전과 구민을 위한 구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등포시대] 영등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윤준용 의장 :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영등포역 앞 노점상 문제, 전체 민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쓰레기와 주차 문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골목 이면도로상에 얽혀 있는 전선과 통신선 문제다.

[영등포시대] 해결방안은?

▶윤준용 의장 : 노점상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구청과 함께 결단력을 발휘해 정비할 예정이다. 생계형 노점과 도시 미관을 고려해 규격을 정비하거나 보행 환경을 개선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주차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우선 야간에 주차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학교나 교회, 마트 등 주차장 공유를 확산시키고 공공복합청사 등 공공기관을 건립할 때 특정 층수를 주차장으로 설계하여 이를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신주와 통신주는 한전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서 해소해야 하는 부분이라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에 양천으로 넘어가는 고압선을 지하 매설하도록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를 거쳐 끌어낸 적이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영등포시대] 지역사업 중 집행기관의 협조를 구해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윤준용 의장 : 우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수준 높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영등포에는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소규모의 도서관이 4개뿐이다. 어린이부터 청소년의 교육을 책임지고, 성인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영등포의 교육․문화 수준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루고 싶다. 이미 채현일 구청장과 상의를 시작했다.

[영등포시대] 우리 영등포구에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단 하나도 없고 시 지정 문화재가 유일하게 딱 한 개 있다. 구청과 구의회가 함께 영등포구 관내 문화재 발굴과 더불어 비지정 향토 문화재를 영등포 문화재로의 지정을 추진할 의향은?

▶윤준용 의장 : 이와 관련해서는 많은 준비가 되어있다. 과거 유산은 한번 훼손하면 돌이킬 수 없다. 영등포는 100여 년 이상의 오랜 역사와 함께 과거로부터 이어온 많은 유산이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사신들이 들어오면 빼놓지 않고 구경하며 뱃놀이를 즐겼던 선유도 공원 등이다.

또한 영등포구에는 현재 서울시가 지정한 18개의 미래유산이 있다. ‘도림동 성당’, 영등포공원의 ‘OB맥주 담금솥’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 시설물도 한발 뒤로 물러나서 보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근대 유산이다. 가치 있는 근대 유산을 더 발굴하고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구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만들 수도 있다.
[영등포시대] 지역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윤준용 의장 : 앞으로도 구민과 의회, 의회와 집행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길 바란다. 구청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구민이 알지 못해 혜택을 못 받는다면 죽은 정책과 다름없다. 구의회도 마찬가지다.

구민 여러분께서 의회의 존재를 알고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의회 소식을 구민께 자주 들려주기를 부탁한다. 영등포구 안에서 일어나는 소식에 더욱 관심을 두고 지금과 같이 늘 깨어있는 신문, 역동적인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영등포시대] 끝으로 짧고 굵게 구민에게 한 말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하고 안 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

영등포구의회가 구민 여러분의 힘이 되겠다. 불편하거나 부당한 행정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 구의회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란다.

[편집자 주]
이날 진행된 인터뷰는 사전에 동의 없이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세간에 떠도는 유언비어, 인사문제, 영등포 비전, 구의회와의 관계, 협조 사안, 공직자의 자세, 당부의 말 등 질문에 대한 제한 없이 이루어졌다.

다만 지면 관계상 구민의 입장에 서서 질문과 답변을 간추려 보도한다.

당일 언론의 ‘갑’질이 아니냐는 웃음 섞인 항의가 있었으나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청문회에 버금가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정말 불편했을 동시 인터뷰, 돌직구 인터뷰에 응해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영등포구 발전과 성공을 위해 가짜 뉴스, 유언비어, 흑색선전, 편 가르기 등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였다. 영등포시대는 위에서 언급된 적폐 청산을 위해 구민과 함께해 나갈 것이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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