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구정 운영, “간섭받지 않고 소신껏 하고 있다”
  • 입력날짜 2018-10-24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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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돌직구 특별인터뷰]
-영등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 객관적 인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초심’과 ‘끝 심’이 같은 ‘진심 구청장’이 되겠다”
서울시 25개 구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수장 두 사람을 한날한시, 한자리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영등포구, 영등포시대가 처음일 것이다. 동시 인터뷰지만 내용은 각각 게재해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사진 가운데)과 윤준용 구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인터뷰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사진 가운데)과 윤준용 구의회 의장(사진 왼쪽)이 인터뷰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영등포시대
영등포구의 행정부 수장과 입법부 수장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앉아 동시에 직접 하는 인터뷰가 서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진솔한 답변을 기대한다. 참고로 우리 영등포시대 창간 2주년 기념식 알림 현수막 표어가 “영등포시대가 하면 역사가 된다”였다. (웃음)

[영등포시대] 제7회 동시지방선거가 끝난 후 혹시 선거에서 도움을 준 정치인이나 캠프관계자들의 간섭 등으로 인해 구정운영에 어려움은 없는가?

▶채현일 구청장 : 영등포구 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매주 당·정 회의를 하고 있다. 공식적인 통로를 제외하고는 그런 일은 없다. 소신껏 일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정말 없는가?
▶채현일 구청장 : 정말 없다.

[영등포시대] 104일 동안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부분과 그 성과가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채현일 구청장 : ‘구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탁 트인 영등포’를 슬로건으로 영등포발전에 대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구민, 전문가 등을 통해 받고 집단지성을 통해 실행 가능한 사업들을 설계했다. 15일 있을 구민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민선 7기 영등포구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구민에게 자세히 설명하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사진 왼쪽)이 본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사진 왼쪽)이 본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영등포시대] 영등포구에는 구청장실, 열린 구청장실이 3층에 있다. 민원실을 찾기가 어렵고 구청장실이 두 개인 것으로 오해하는 민원인이 있다. 민원인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민원실 위치와 이름을 바꿀 용의는?
▶채현일 구청장 : 현재 운영 중인 민원실의 환경이 나쁘지 않지만, 민원인을 우선하는 민원실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

[영등포시대] 취임 후 짧은 기간에 대대적인 물갈이와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기준에 대해 구민들이 굉장히 궁금해 한다.
▶채현일 구청장 : 취임 후 단행한 인사에 대해서는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인사를 단행하기 전 100여 명의 직원들과 면담을 했다. 그리고 근무 평점, 인사평가, 내·외부 평판, 청렴도, 구민에 대한 애정까지도 고려했다. 일부 기관에 대한 인사에 불평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인사가 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스템을 통한 객관적 인사와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영등포시대] 회의가 많아 회의 구청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협치를 위한 소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영등포시대] 취임 이후 견제와 감시기관인 영등포구의회와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과 가장 쉽게 합의한 사안은?
▶채현일 구청장 : 9월 열렸던 제209회 구의회 1차 정례회를 통해 구의회와 첫 공식적인 업무 처리했다. 민선 7기 업무보고 및 추경 예산안 심사, 조례안 심사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원활히 잘 마무리되었다. 11월에 있을 제2차 정례회도 잘 준비하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첨예하게 대립한 적은 아직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다.

[영등포시대] 영등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
안과 해결 방안은?
▶채현일 구청장 : 살고 싶은 영등포를 만드는 기본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청장인 저부터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청소현장을 직접 나가고 있다. 구민의 생활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지역사업 중 구의회와 공동으로 이루어내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채현일 구청장 : 역시 영중로 노점상과 보행로 개선이다. 영등포신문고에도 이 문제와 관련한 청원이 1,000명 이상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구의회와의 지속적인 소통, 협치를 통해 해결방안을 함께 마련 했으면 한다. 구의회의 협조를 부탁한다.

[영등포시대] 임기 중 영등포구의회의 협조를 얻어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채현일 구청장 : 15일 구민의 날 행사에서 선포할 영등포발전 미래비전에 담긴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영등포구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구의회에서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영등포시대] 우리 영등포구에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단 하나도 없고 시 지정 문화재가 유일하게 딱 한 개 있다. 구청과 구의회가 함께 영등포구 관내 문화재 발굴과 더불어 비지정 향토 문화재를 영등포 문화재로의 지정을 추진할 의향은?
▶채현일 구청장 : 좋은 제안이다. 안 그래도 윤준용 의장님과 의견교환이 있었다. 문화재 발굴과 지정을 위해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의사가 있다.

[영등포시대] 지역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채현일 구청장 : 최근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지방행정의 감시자와 동반자로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중앙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지역밀착형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지방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로 지역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는 언론활동을 부탁드린다.

[영등포시대] 꿈이 닿은 농장은 폐쇄되는가? 만약 폐쇄한다면 그 이유는?
▶채현일 구청장 : ‘꿈이 닿은 농장’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2년 4월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농장분양을 통해 텃밭체험을 하며 도심 속 힐링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농장으로의 접근성 문제로 인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구민들이 농장을 이용하기 어렵고, 차량으로도 농장 진·출 입시 비포장도로를 이용하는 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매년 구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하여 사업 효과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역 내 도심 속 주말농장인 ‘문래동 도시 텃밭’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사업을 시행하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였을 때「꿈이 닿은 농장」은 부득이하게 올해까지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다만, 올해 농장을 분양받아 이용하시는 구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올해까지는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영등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영등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등포시대
[영등포시대] 마지막으로 짧고 굵게 구민에게 한 말씀.
▶채현일 구청장 : 구민들이 영등포에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구민과 소통하며 탁 트인 영등포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영등포의 가장 큰 ‘동력’은 구민이다. 구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구정운영의 동력을 키우고, 외부자원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핵심 역할을 하겠다.

상식과 원칙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구민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열린 구청장’, 항상 배움의 자세에서 ‘초심’과 ‘끝 심’이 같은 ‘진심 구청장’이 되겠다.

[편집자 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의 동시 인터뷰는 10월 11일 문래동 모처에서 3시간 30여 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인터뷰는 사전에 동의 없이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세간에 떠도는 유언비어, 인사문제, 영등포 비전, 구의회와의 관계, 협조 사안, 공직자의 자세, 당부의 말 등 질문에 대한 제한 없이 이뤄졌다.

다만 지면 관계상 구민의 입장에 서서 질문과 답변을 간추려 보도한다. 당일 언론의 ‘갑’질이 아니냐는 웃음 섞인 항의가 있었으나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청문회에 버금가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정말 불편했을 동시 인터뷰, 돌직구 인터뷰에 응해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영등포구 발전과 성공을 위해 가짜 뉴스, 유언비어, 흑색선전, 편 가르기 등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였다. 영등포시대는 위에서 언급된 적폐 청산을 위해 구민과 함께해 나갈 것이다.

박강열 기자 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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