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사람들] 신길3동, 뒷모습이 아름다운 자원봉사자
  • 입력날짜 2015-04-10 19:35:55
    • 기사보내기 
구립수정경로당, 1주일 두 번은 함께 식사
사진 찍히기를 거부한 뒷모습이 아름다운 신길 3동 구립수정노인회관 자원봉사자
사진 찍히기를 거부한 뒷모습이 아름다운 신길 3동 구립수정노인회관 자원봉사자
“1주일에 회원들이 모여 점심을 함께하는 데는 저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경로당 회원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두 번(화, 금) 점심을 함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신길3동 구립수정경로당(심경용 회장 78세) 서해원 사무장의 말이다.

10일(금) 오늘은 신길3동 구립수정노인회관(아래 회관)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식사를 함께하는 날이다.

이날 오전 신길3동 구립수정노인회관(아래 회관)에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모여들었다. 오늘은 돼지껍데기와 밑반찬 몇 가지 그리고 바지락 넣은 된장 쑥국이 밥상에 올랐다.

밥을 짓고 밥상을 차리는 일은 신길3동 유명자 부녀회장과 좌장 신경자, 오별수, 박정숙, 윤미주 주부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졌다. 비용은 회원들의 회비와 작은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회관 회원은 70여 명으로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위해 회관을 찾는 회원은 30~40명에 이른다.

서해원 사무장은 애로사항을 묻자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도 전기세, 물세 등을 지원받고 있지만, 지원을 조금 더 늘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서해원 사무장
자치단체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서해원 사무장
서해원 사무장은 애로사항을 묻자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도 전기세, 물세 등을 지원받고 있지만, 지원을 조금 더 늘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인회관의 재정이 대부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서 무장은 “식사를 위해 회관을 찾는 비회원들에게도 마음 놓고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비회원들이 찾아오면 부족한 재정 때문에 선뜩 음식대접을 못 할 때 마음이 아프다”며 더 많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했으나 별일 아닌 것을 가지고...” 며 말끝을 흐리고 끝내 전면사진 촬영을 거부한 자원봉사자의 고운 마음씨와 겸손함. 자신을 내려(마음을 비우고)놓고 봉사를 한다는 이분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유가 아닐까?

오경희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