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통부, 교차로 신호등 탄력적 조정한다
  • 입력날짜 2013-11-18 1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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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3천대 줄이면 에너지․유지관리비 연 13억, 전력 34만kwh 절감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서울지방경찰청(교통지도부)과 함께 기존 교통신호등 수를 전수조사 하여 차로 수 대비 여러 대 설치된 신호등을 제거하여 시민 혼란을 막고, 에너지를 절감하고자 신호등 수를 도로․교차로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교통신호등은 과거 전구식 신호등을 운영할 당시, 백열전구 고장이 잦아 같은 신호등을 여러 대 설치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전구에 비해 7배 이상 수명이 길고 선명한 LED등으로 교체되면서 한 도로에 여러 대 설치된 신호등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는 먼저 올해 시범사업으로 종로 이화동 일대 도로 65개소에 설치돼 있는 총 489대의 신호등 중 30대를 제거하고 현재 459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차로 수에 따른 교통신호등 설치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호등 수를 전면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신호등 2대가 설치되어 있던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 앞으로는 신호등이 1대만 설치되며, ▴편도4차로 도로는 기존 3대→2대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현재 시내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전체 신호등 60,854대 중 교차로 여건에 따라 신호등 수를 조정하게 되면 그 결과로서 신호등 약 3천대를 줄이게 되며 연간 13억의 에너지 및 유지관리 비용, 1,3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4만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철거한 신호등은 추후 교차로․이면도로 등 보수가 필요하거나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투입하여 재활용한다.

서울시는 교통신호등을 제어하는 ‘교통신호제어기’의 유지관리 예산을 절감하고 관리 효율 또한 높이기 위해 기존에 설치해 오던 2004년형에서 표준 규격에 따라 제작된 2010년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2010년형 교통신호제어기는 2004년형과 비교해 제작사별 부품 호환이 가능하고, 중앙관제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 및 관제가 가능해 고장으로 인한 무단횡단․사고를 예방하는 등 기능 측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

아울러 서울시는 그동안 각 업체별로 제작되는 제어기 간 부품 호환성을 검사하여 총 9개 업체의 부품이 표준형으로 제작돼 호환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들 업체의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신호제어기의 관리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신호등의 기능 개선에 맞게 신호등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 이라며 “교통안전, 에너지 절감,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신호등 수의 조정뿐만 아니라 각종 교통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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