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무덤 파는 '민주당' 권언유착 잊었는가!
  • 입력날짜 2013-02-09 07:01:01 | 수정날짜 2013-02-09 07: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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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듭나겠다” 하면서- 누구를 위하여 스스로 무덤을 파는가?
박영식
박영식
“잘못했습니다 - 거듭나겠습니다” 라며 민주당이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을 한다고 말한게 20여일 남짓이다. 하지만 그 즈음 의총 등 한편에선 선거전략상 독이 됐다며 일부 의원들이 종합편성채널 출연 금지 방침에 대해 당내 이견 표출을 하기도 했다 한다.

거기에는 “종편 출연 거부는 큰 실수였다”고 뼈 아파하기도 한 정대철 전 의원 등 원로들도 있고 초선인 전정희 의원처럼 “종편에 출연했어야 했다. 출연 거부는 정책과 생각을 알릴 수 있는 통로를 우리 스스로 차단한 꼴” 이라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상당수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조차도 “종편에 안 나가는 게 진보일 수 있지만 야당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릴 책임도 있는 것” 이라며 종편 출연금지 해제마저 강력 시사했다 한다. 더 나아가 황주홍의원은 얼마 전 종편에 출연해 조중동 종편에 나가지 않은 민주당의원들을 향해 “평양에는 가면서 왜 종편에는 안 나가느냐?”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다.

원로, 초선, 중진 가릴 것이 없다. 앞다투어 이명박정부의 ‘권언 결정판’인 종편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조중동에 백기투항하여 새누리당과 공생관계로서 민누리당을 한껏 누려보겠다고 치닫는 모양새다. 혹 종편의 힘이 조금이라도 커진다면, 커진만큼 부메랑이 되어 그 이상의 파괴력으로 자신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해악을 끼치게 된다는 현실에 대해서는 모르쇠인가?

점입가경이다. 선거에서 지더니, 지고 난 후에도 똥오줌 못 가리린채 이젠 중증이 된 것이다. 2009년 미디어악법 날치기와 권한쟁의심판 소송에서 헌재에 제출한 200만 국민서명은 잊었는가? 시청률 1%도 안되는 종편 출연으로 불공정보도라는 언론환경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시청율이 10배가 넘는 공중파 3사의 이명박근혜에 대한, 아니 자신들에 대한 편파보도에 대해선 왜- 무엇 때문에-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 리더십과 정체성도 없고 원칙과 방향도 없는 투명정당이라 해도 모자라는가? “거듭나겠다” 고 말하면서 누구를 위하여 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건가! 새누리당을 위해서인가 국민을 위해서인가! 스스로의 지지기반을 허물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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