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아름다움 토크 콘서트'
  • 입력날짜 2012-11-26 0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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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여고생 5천명 대상 산부인과 전문의가 찾아가는 성 건강 교육
토크콘서트를 진행중인 손미나 작가(전 KBS아나운서)와 개그우먼 정경미
토크콘서트를 진행중인 손미나 작가(전 KBS아나운서)와 개그우먼 정경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던 10대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 성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올바른 성 건강 정보를 제공·교육하는 ‘아름다움’(Womb)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방문해 여고생들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아름다움 클래스의 경우 지난 10월30일 이화미디어고를 시작으로 혜화·세화·동일·덕성여고 등 총 11곳의 고등학교에서 연말까지 약 3천5백명의 학생들이 강좌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여고생 대상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학교나 가정에서는 실제 이들이 필요로 하고 궁금해 하는 성에 관한 정보와 교육이 부족해 청소년 성문제가 더욱 음성화되고 있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실제 전국 중‧고교 학생의 5~10%만 성교육 수업을 받고 있으며 교육 만족도도 낮은 실정이다. 또한 산부인과는 여고생 등 학생들이 출입하기에는 불편하고 꺼려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질병관리본부, 2011)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일반계 고등학생은 6.2%,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1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를 할 경우 피임을 하는 비율은 남학생 46.7%, 여학생 43.3%로 청소년 절반 이상이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또한 성병에 걸려본 경험이 있는 남학생은 10.1%, 여학생은 10.3%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상당수 10대 청소년들이 무방비상태로 성문제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학교로 찾아가는 성 건강 무료교육을 2013년에는 중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름다움' 클래스 신청은 오는 12월20일경부터 여중·여고를 대상으로 재단 홈페이지 및 공문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문의 : 정책사업기획팀 ☎ 810-5012)
재단은 성 건강에 관한 10대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이밖에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5일~23일, 전문가와 함께 성에 관해 궁금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아름다움’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숭의·영신 여고 등 서울의 5개 학교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는 손미나 작가(전 KBS아나운서)와 정경미 개그우먼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성 교육 전문가(이명화 아하성문화센터장)와 함께 궁금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산부인과 전문가(김찬주 카톨릭대 교수, 이사라 이대 교수, 이은주 중대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여성건강의 핵심인 자궁과 관련된 얘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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