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무등록 현장 투표’ 흥행을 넘어 대박
  • 입력날짜 2017-03-27 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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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은 다시 폭발한 것이고 대선에서 압승할 것이다”
“호남경선의 표심은 문재인 대세론이 허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27일 열린 국민당 최고위원회의는 26일 있었던 광주·전남 경선 흥행 성공에 대한 자평과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해 이를 관철했으나 큰 표차로 2위에 머문 손학규 전 대표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이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前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검찰을 향해 “왜 검찰은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되는 일을 정치적 고려를 하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하고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며 “법과 헌법정신에 따라서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26일 진행된 광주·전남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큰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쥔 이후 세 후보 모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도부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고, 모든 당직자가 중립적 위치에서 끝까지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히고 국민에게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정당사상 최초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는 ‘무등록 현장 투표’가 흥행을 넘어 대박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숨어있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아직 많이 있다는 것과 ‘문재인 대세론’을 꺾어 달라는 호남의 민심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와 달리 바닥 호남 민심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보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많은 기대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강조하고 “2012년에 폭발했던 안철수 현상이 사그라진 것이 아니고 한국사회의 모순이 더 심화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게이트를 겪으면서 수면 아래에서 한층 더 확산하고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이 시대의 국민적 염원과 시대정신을 절실하게 깨닫고 담대한 변화와 개혁 구시대의 적폐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과감히 나선다면, 안풍은 다시 폭발한 것이고 대선에서 압승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박지원 대표는 문병호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다시 마이크를 잡고 “지도부의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특정 발언을 삼가 달라”고 경고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은 끝났다는 오만을 부리고 있지만, 대선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고 강조하고 “호남경선의 표심은 문재인 대세론이 허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대항마로 국민의당을 지목해서 밀어 줄 테니 누가 정권을 만들 수 있는지를 한판 붙어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어서 “국민과 당원을 믿지 못한 우리에게 이번 경선에서 현장투표를 도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손학규 후보에게 온전히 공을 돌리고 싶다”며 경선 대박의 공을 전날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손학규 전 대표에게 돌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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