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정치화 경계한다
  • 입력날짜 2012-10-28 0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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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에서는 15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는 7명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진보 보수를 막라하고 다수의 인물군을 올려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번 대선 승리와 함수관계로 엮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들의 불꽃접전과 시기가 맞물려 유권자들에게 대권주자와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러닝메이트처럼 보이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보수-진보 양 진영은 물밑에서 교육감 후보 선정을 두고 치열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

국가의 백년대계 위한 교육 그 수장은....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등록은 오는 11월 25~26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전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이런 일정에 맞춰 진보 진영은 15일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의 공심 출범에 맞춰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교육ㆍ시민ㆍ사회단체는 추대위 출범을 결의하고 규칙과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난립으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50여개 보수성향 단체는 지난 8월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추대위)’ 포럼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고 추대위는 후보추천위원회와 원로회의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후보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등록된 예비후보 등록자는 이인규(53)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한명이다. 9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이외 현재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대영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이준순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교육계가 정치화 되는 것에 부정적이다. 교육감선거를 위해 확성기를 틀고 사람을 동원하고 선거운동을 할 힘과 비용을 순수한 교육발전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번 대선 후보자들 중에 교육감은 선거로 선출하는 대신 임명직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다면 그 후보를 대통령에 뽑겠다고 하니 사람들 마음속으로 들어가보면 다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계에 종사해온 사람이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을 벌어 놓았을리 만무하고 벌었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있을 것일테니, 그 선거비용을 충당하기위해 분명히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교육계가 정치화 되어 정치논리로 왔다갔다하게 되면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순수한 학생권리는 당연히 뒷전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너무나 소중한 교육정책. 그 교육계의 수장이 될 교육감이 정치계의 입김에 따라 오락가락하지 않고 순수하게 교육만을 위해 뜻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날이 언제 올 것인지 서울시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그런 날을 만들어 줄 대통령을 꿈꿔 본다.

여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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