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자국 안보에 집중”
  • 입력날짜 2019-07-01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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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회담장 밖 대기 환영할 만한 일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판문점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북핵 폐기에 많은 난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살라미 전술을 펼친다면 실무협상이 열려도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 역할 하려고 한다면 북한 설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국 안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고 밝히고 “우리 스스로 안보와 국방을 챙기지 않는다면 북한의 전술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북핵 폐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한미동맹이 뒷 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 간 간극을 좁히는 것만이 북핵 폐기로 가는 빠르고 정확한 길이다”며 “정부가 진정한 평화를 위해 올바른 길을 간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을,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바로잡기 위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앞으로 북핵 폐기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안보와 동맹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올바른 길을 선택해 가주실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는 “어제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평가대로 역사적 회담이었다. 이번 판문점 회담을 통해 다시 시작한 점 고무적이다”라면서도 “통미봉남의 고착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실험을 두고 단거리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면서 “우리 국민을 직접 사정권에 주는 무기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일 아닌 듯 말하는 것은 우리 안보 위기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는 국민의 생명과 운명의 문제다. 그런 비핵화를 그저 미∙북 정상 간의 회담에만 기대는 소극적 수동적 자세가 대한민국 국익을 셀프 패싱 자초하는 것 아닌지”라며 “회담장 밖 대기 현실이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오른쪽 사진) 역시 “한반도 문제에 우리 대통령이 끼지 못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미국은 안보를 중시하고 동맹국을 보호하며 인권 수호 원칙 외교로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 메시지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부디 이번에 DMZ 회담이 더는 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핵 폐기 위한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며 “자유한국당 역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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