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자유한국당 재협상 요구 “자가당착이다”
  • 입력날짜 2019-06-26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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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합의 파기는 “국민 불복, 국민 배반, 국민 무시의 결정”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국회 정상화와 관련 원내대표 간의 합의를 두 시간 만에 뒤집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오른쪽 사진 가운데)는 모두 발언을 통해 “3당 간 원내대표의 합의사항을 무너뜨린 자유한국당은 무책임한 정당으로 공당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해찬 대표는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대책 등”을 열거하고 “민생 현안에 관심이 없고,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미∙중 무역 갈등, 한반도의 급변하는 정세도 외면하는 당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파탄 내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부정할 생각이 아니라면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해서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위 사진 오른쪽) 역시 “봉공여법”, “선공후사”, 등 사자성어를 인용한 뒤 “오늘 국회 정상화에 임해야 하는 자유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당리당략을 뒤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합의한 후 이를 뒤집고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가당착이다”고 비판하고 “자유한국당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서 정략적 판단을 반복한다면 더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훼손하거나 정상적 회의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인 의사 일정을 법대로 밟아 나겠다.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돼있던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결위원장 선출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혀 자유한국당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 일정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주민, 박광온, 설훈 최고위원 역시 이구동성으로 자유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 파기를 “국민 불복, 국민 배반, 국민 무시의 결정이다”고 비판하고 “주권자인 국민은 안중에 없거나,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희대의 촌극이다”, “자유한국당은 민심에 대한 역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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