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의원, 자유한국당 탈당 선언
  • 입력날짜 2019-06-18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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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저희 하는 일을 잘 알고 계실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호 출범 이후 첫 번째 탈당 의원이 나왔다. 그동안 탈당을 시사해온 홍문종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제 오랜 고민을 접고 정치적 둥지였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저라도 먼저 나서지 않으면 보수재건이 요원하게 될 것 같은 압박감에 승복한 결과다”라며 자유한국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홍문종 의원은 “우파시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21대 총선은 물론 2022년 대선에서 정권 창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외치고 또 외쳤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보수우익의 중심이 되려면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당하다고 저토록 처절히 외치고 있는 우파시민들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신당 창당의 가치는 정통 우파의 선명한 정치결사체의 구심점이 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3년 동안 태극기를 흔들어온 정통우파 지지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우리의 대의명분이자 직면한 당면과제다”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은 “지금 당을 떠나지만, 애국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개인의 영달이 아닌 역사 앞에 떳떳한 성과로 남을 수 있도록 늘 마음에 새기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문종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갖은 백브리핑에서 자신의 탈당에 관해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하지 않았다”며 “다음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고 여의도에 입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는 의원들에게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길을 가자고 하는 것이 선배로서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논의를 거쳤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지만, 밖에서 많은 분이 편지를 써서 저희 하는 일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라면서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중요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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